떨어진 인동초
2009. 8. 20. 18:32ㆍ나의시
가녀린 줄기로
엄동설한 모진풍파, 맞고도 피운꽃은
팔월의 한낮 뙤얕볕에
시들어 버렸다.
남녘의끝 바다 작은섬에
후에 길이 빛날 후광이
태어났네.
일제 식민지 시대
자라난 애국심은 한반도 사랑
시작이었네.
군사독재 시대
연금 투옥 망명 사형선고, 숱한 시련에도
꺽이지 않았네.
집념으로 일궈낸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한반도 민주화로
초석을 다졌네.
허리에 대못 박고 견디는
분단의 아픔과 슬픔을
눈물로 호소하였네.
어린 아이에게 할아버지의 자상함을
젊은이에게 좌절 하지않는 오뚝이 정신을
장년에게 불의와 타협 하지않는 양심을
노년에게 무엇을 위해 살다 죽어야 하는가를
보여줬다.
지하에서 꼭대기까지
서봤던 인간의 꿈은 흘러간
역사가 되었구나.
아,
세월을 거스릴자 없나,
생로병사를 이길수 없구나.
허망하고 허망한 삶이여.
고단했던 인생길 내려놓고
부디,평안하소서.
죽어서도 길이 남을 올곧은 송죽같이
인동초 향기는,
영원한 빛이 되어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