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9. 22:14ㆍ영화
감독-나홍진
출연-곽도원(종구) 황정민(일광) 쿠니무라준(외지인) 천우희(무명) 김환희(효진 )장소연(종구 아내)등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어도 볼만한 영화가 없다
대부분의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는 곡성을 선택하였다
언제부터인가 관객보다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영화관이 우선이라
그들이 골라주는대로 영화를 보도록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영화 제목인 슬피운다는 哭聲의 배경은 전라남도 谷城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아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니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누가복음 24장38~39절"의 자막이 흐르고
외지인이 미끼를 엮는 첫번재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한마디로 미친 영화였다
낮은 산아래 정겨운 마을인 곡성에 비 오는 어느날 일가족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뒤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살인으로 조용하던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사건 원인을 수사 하였으나 명확히 구정할수가 없어 같은 피부병 증상등으로
결국 버섯 중독이란 잠정적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산골짜기에 사는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사인을 의심하던 종구(곽도윤)는 현장에서 무명(천우희)을 만나게 된다
사람인듯 귀신인듯 무명은 외지인인 일본일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자신이 목격자라며
사라진다
날이 갈수록 마을에 떠도는 소문으로 처음에는 믿지 않던 종구가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 범인으로 외지인인 일본인(쿠니무라 준)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어느날 산에서 내려오던 주민이 훈도시만 차고 멧돼지 속을 파멓고 있는 외지인을 봤을뿐
산골짜기에서 까맣고 무서운 개 한마리와 기거하는 외지인이 왜 산속에서 거주하는지
뭘하며 사는지 마을 주민들은 아무도 모른다
종구딸 효진(김환희)이 죽었던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효진의 이상증세는 갑자기 냉장고에 있던 음식을 한꺼번에 먹어치우고
가족에게 욕을 바락바락 하며 대들다 풀이 죽어있고 공책에는 흉물스런 그림과 낙서를
그리고 몸에는 발진이 나있다
경찰이지만 겁 많던 종구가 딸의 증상이 이상하여 딸을 살려내려는 의지로 소문의 진실을
파혜치기 시작한다
산골의 외지인집을 찾아가서 신당과 벽에 붙은 사진들과 사람들의 물건으로 가득찬 방을
둘러보다 동료경찰이 종구딸의 실내화를 발견하고 종구는 화가 나서 난동을 부리고
외지인에게 사흘안에 마을을 떠나라고 경고한다
점점 악화 되어가는 광기 증세로 병원을 찾지만 차도가 없다
악령에 쓰여 생긴병 일명 귀신들렸다고 여긴 종구 가족은 유명하다는 박수무당인
일광(황정민)을 부른다
휘파람을 불며 처음 방문한 일광은 항아리에 죽은 까마귀를 찾아내며
외지인의 미끼에 걸렸다고 "그 양반 사람이 아니야 귀신이야"라며 잘못하면
내가 당할수도 있지만 귀신을 잡기위한 굿을 권한다
드디어 일광의 화려하고 특별한 굿은 흰닭의 목을 칼로 찌르면서 시작하는데
박수무당의 춤사위와 함께 커다란 나무 인형에 대못을 박을때마다
산속에서 까마귀를 매달아 놓고 기도하던 일본인도 아파한다
굿하면 나아 져야할 딸의 증세가 더 심각해지자 종구는 강제로 굿을 중단
시켜버린다.
무명을 마주하여 피를 토하는 공격을 받은 일광이 두려움에 떨며
곡성을 떠나려 차를 몰고가다 나방떼에 방해로 다시 돌아온며 종구에게 전화로
내가 살을 잘못 날려부렸어 고놈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후 일본인은 종구가 데리고 온 남자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낭떠러지로 추락했으나
예수처럼 부활하여 동굴안에 살아 있었다
카톨릭 신부가 굴속에서 발견한 외지인인 일본인은 동굴안에서 손바닥에 못자국인
성흔을 보여주며 "내 육신만 보고 확신해선 안돼"라며 능글맛게 웃는다
빨강눈에 긴 손톱의 일본인은 죽은 사람을 부활시켜 좀비로 만드는 악령임에 틀림없다
무명이 닭이 세번 울릴때까지는 귀신을 잡으려고 하니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을 무시하고
두번까지는 버티다가 마지막 세번째를 이겨내지 못하고 효진을 찾으며 집으로 들어가
효진이 이미 다른 가족들을 죽일걸 본 종구는 망연자실하여 쓰러진다
우리는 장닭이 세번 울면 맹수와 잡귀들이 모습을 감춘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그때 도착한 일광은 죽어가는 효진의 가족들을 사진기에 담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일광이 효진을 살리기 위해 했던 굿은 효진을 죽이려고 했던것으로
일광이 못을 박으며 굿을 할때 일본인이 아파 한것은 무영 때문이란걸 알수 있듯
종구를 도와 일본인을 죽이겠다던 일광은 일본인과 같은 악마이고
무명은 죽어가던 사람들을 살리려고 했던 것이다
악령에 노예가 된 딸이 가족을 살해하면서 끝을 보고
한국과 일본의 샤머니즘과 오컬트 좀비와 카톨릭의 종교를 버무린 영화의 주제는
"절대 현혹되지 말라"이다
미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전쟁처럼 미친 영화도 인간을 죽여
감독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장장 두시간반이 더 길게 느껴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