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9. 16:37ㆍ참고
길에서 길을 묻다 이 윤정(48회)
48회 재경 동창들은 바쁜 일상에도 여러개의 소모임과 반별모임으로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이 순옥 회장님을 비롯하여 임원진들의 봉사와 수고로움이
회원 모두와 더불어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건강을 위해 걷기를 선택한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평평한 땅바닥 걷는것도 싫어했던 내가 오르락 내리락 산능선길을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이란
보통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뻗어나간 한반도의 등뼈라고 말한다
총 길이 약 1625여km이고 남한구간은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약 735km이다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고
이 땅의 지세를 파악하고 밝히는 근본이다
실거리와 지도상 거리 또 이정표 거리와도 조금씩 다른 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의
대간길 734.5km에 접속구간 거리180km를 포함하여 914.5km를
하루에 약15여km씩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대미산 속리산을 거쳐
추풍령과 삼도봉을 지나 덕유산 영취산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산길을 걸었다
햇빛 한 조각과 바람 한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고
나무와 꽃과 바람 비와 구름 새와 곤충 모두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서로 잘 보이려고 잘난체 하지 않고 서로 차지 하려고 집착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세상 천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이란걸
알아가는 여정이었다
누군가도 힘들게 지나갔을 그 길을 길이 이끄는데로 따라가니
끝나지 않을거 같았던 나의 첫번째 남한구간 백두대간 종주가 끝이 났다
흥분과 즐거운 고통의 잔상이 사라지기전에
북에서 남으로 걸었던 길을 책으로 엮고
다시 남쪽의 지리산에서 부터 한달에 두세번씩 백두여정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북 상주의 속리산을 벗어나서 문경의 대야산까지 올라와
머지않아 소백의 품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년간 긴 여정으로 사계절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들으며
우리땅 자연에서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