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
2017. 11. 4. 19:39ㆍ친구
일시-2017년 11월4일 토요일 맑음,미세먼지 조금
코스-산성역-산성누비길-남한산성 남문
어제 살짝 내린비로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일주일전 날씨와는 딴판이다
이제 서서히 가을과도 이별 해야 되는가 보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화려한 옷을 입고
아낌없이 지 생의 절정을 토해내는 계절에
스물살배기 동창들은 만추의 얼굴이 되어 다시 만났다
계획은 등산 보다는 쉽고 평지 산책 보다는 어려운 산성 누비길을 걷고
남한산성의 성곽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청량산의 수어장대까지 올라
한강 물줄기와 주변의 산너울을 보고 내려오고 싶었다
치욕과 운치를 동시에 느끼는 서문의 암문을 통과해 성밖으로 나가
가파르고 높은 성곽길을 걸어보고 다시 성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전공이 같다고 한들 사십년의 긴 세월동안 각자 살아온 세월이 다르고
그녀들의 저마다 다른 체력과 다리심이 어떤지는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걷기 세시간을 마치고 끝이 났지만 아직은 쌩쌩한 친구들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숲길에서 짧은 하루를 보냈다
지나간 것은 다 찬란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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