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월3일

2018. 1. 6. 17:34여행

 

 

제주 가족여행중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새날이 밝았다

이층침실 창문 커텐을 열어젖히자 전날밤중에 동백꽃이라고 여겼던 나무는

빨간 구슬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산에서 본 마가목하고 비슷했다

아니 분명 마가목 열매가 맞는데 겨울에도 잎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싱싱한 초록을 띠고 있다

어둠이 내려 앉아야 잘 볼수 있고 어둠이 걷혀야 잘 볼수 있는게 따로 있다더니

꽃과 열매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든 밤이었다

따로 시간내서 귤농장에 들러 귤나무를 보여주려 했더니만

펜션 마당에는 굳기가 굵고 샛노란귤이 달린 귤나무가 시글시글하다

같은 나라지만 이국적인 남쪽 섬에서 맞이하는 아침 풍경이 새롭기만 하다

아래층에서 올라온 코골이 소리로 두시간밖에 못잤다는 앤드레는 큰눈을 깜박이며

풀리지 않은 피로를 표현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간단 단어와 손짓 발짓 몸으로 하는 바다 랭귀지로도

얼마든지 가족간에 대화는 이어졌다

또 통역관을 둔 아내로 인해 특별히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지가 한국사위 되었으면 한국말도 배워야 한다고 잔소리 비슷한 말을 해주었지만

배불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몇마디 밖에 못해도

이쁘기만 하다

싱크대안에 주방기기와 전기렌지와 전자렌지 냉장고도 있었지만

집에서 실컨한 음식 만들고 설거지 귀찮아서 아침은 전날밤 마트에서 사온 빵과 우유로 대신했다

우유 마시고 배탈나거나 밥 먹자고 까탈스럽게 구는 자식들이 하나도 없이 주는대로

감사히 먹는다

차로 태워주고 해주는 밥 사먹고 오히려 나는 집보다 편하다

오전에 친구가 소개시켜준 소정방 폭포를 보러갔다

입장료가 있는 정방폭포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제주도민만이 찾아다닌다는

소정방폭포도 경치가 끝내주게 아름답다고 했다

친구 말대로 바닷가 계곡 산책길과 폭포 아래 숨은 돌들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태초부터 생겨난 돌인가 수천 수억년전부터 파도에 씻긴 돌들은 모두 둥글둥글하다

미술관과 박물관 카페가 연이어 있는 십여킬로가 넘는 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간만 되면 걷고 싶은 길이다

군데군데 귤 농장이 있어 길거리에서도 귤 판매를 한다

한봉지를사서 먹어보니 좀 싱거웠다

숙소에 주렁주렁 달렸던 귤은 여름에 나는 하귤이라고 제주 조생귤하고는 다르단다

가로수로도 하귤이 많이 달려 있었다

어제보다 더 온화한 날씨덕에 기분 좋게 폭포를 구경하고

천지연 폭포로 향했다

천지연 폭포는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로 수학여행오면 꼭 들르는곳이다

여기도 입장료는 이천원이다

폭포를 맞으로 가는 길이 아름다운 길이다

드디어 겨울 동백꽃을 보았다

동백꽃이 붉은색으로만 알고 있던 내가 챙피하게 붉은 동백꽃나무 옆에는

하연색꽃이 핀 동백꽃나무가 나란히 있다

진해에서 보았던 동백꽃은 활짝피기도 전에 집집의 담벼락 아래로 우수수 떨여진걸 봤는데

제주 동백꽃은 나무에서 활짝 피어 마르도록 오래 붙어서 붉은기보다 분홍빛이 돈다

제주에서도 천지연 폭포는 남쪽이라 더 따뜻한가 서울에서는 사월에나 들여 마실수있는

따스한 제주 공기가 부드럽다

지환이까지 왔더라면 금상첨화일텐데 언제 또 가족이 함께 이런 여유를 부려보겠는가

하늘이 파랗고 햇볕도 좋고 가족이 하루종일 붙어 다니는 재미도 있고

고맙고 감사한 한낮 풍경이다

천지연 폭포수는 물이 시원스럽게 수량이 많고 폭포소리도 컸다

점심때가 가까워 그 많은 음식 메뉴중에 뭘 먹을지가 고민이다

전복죽이 먹고 싶다는 지원이 의견들어 가까운 식당에서 한식과 전복죽을 먹었다

위에 부담없이 영양도 섭취할수 있는 전복죽은 언제나 속이 편안하다

새연교를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차를 돌려 해안도로를 따라 갔다

푸른 바다가 파란 하늘과 정답게 붙은 수평선이 끝간데없다

속이 시원하다

외돌개로 이동하는 동안 선녀탕에 내려갔다

해안가로 무장 공비가 나타나 소탕작전이 있었다는 전적비가 있었다

끔찍한 전투장면이 있었을지라도 자연 풍광은 말할수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남쪽의 해안가로 연결된 산책길을 걷다보면 외돌개가 나온다

제주섬을 한바뀌 도는 제주 올레길은 350km로 22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언제나 걸을수 있을런지 내 생에 그런기회가 생길런지는 알수가 없다

주변의 암벽과 떨어진 외로운 하나의 섬과 같은 바위를 외돌개라 말한다

외돌개는 위로 쭉 뻗은 바위였다

바다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고 제법 파도가 바위를 때린다

한발 삐끗하면 바다속으로 빠져 죽게 생긴 위험한 바위위에는

간혹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산에서도 삐끗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고

바다에서도 삐끗하면 물속으로 떨어져 죽는수가 있다

취미활동하다 잘 못되는일은 안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상절리를 보러갔다

제주섬이 화산섬이듯 주상절리도 화산의 흔적이다

자연이 빚어낸 환상적인 모습에 감탄을 자아낸다

어제 오늘 중국 관광객을 못 만나다 주상절리에는 중국 관광객이 제법 많다

중문단지 주상절리는 다각형의 수직기둥 모양으로 30m내지40m높이로 약1km나 된다

재작년 여고동창들과 제주여행에서 함께 걸었던 야자수길을 걸어보고

다시 차로 이동하여 신라호텔 정원을 감상하고

너른 제주 바다를 맘껏 구경했다

벌써 해는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추위가 몰아온다

용머리 해안가로 차를 몰아 송악산을 바라보며 계속 가다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이른 시각임에도 이미 어둠이 내리고 밤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육지보다 확연했다

제주에서 마지막 저녁이니 제주 방어 맛은 봐야한다길래 친구가 소개해준

최남단 횟집으로 들어갔다

요즘 방어가 제철이란다

생선회는 많이 안먹어봐서 잘모르고 안다고 해도 금세 들어도 잊어버리는통에

그물고기가 그물고기인줄만 안다

그래서 하는말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지 않던가

앤드레도 참치와 연어만 알지 모른다고 하고

지원이는 임신중이여서 날생선은 안먹는게 낫고

사인기준 십만원이 넘는 고가의 가격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들어 사인분만 시켰다

사인분 시키길 잘했지 식구대로 시켰다간 배터져서 큰일날뻔했다

방어회와 각종 해산물 여러개의 및반찬 튀김과 물회 홍합탕과 해물탕

팥빙수 디저트까지 배부르고 맛있게 제주맛을 경험했다

전날 묵었던 숙소로 가면서 다시 하나로마트에 들러 마지막밤을 보낼

간식거리와 음료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지원이와 앤드레는 따로 숙소하나를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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