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1. 13:33ㆍ백두대간
일시-2018년 2월20일 화요일 미세먼지 조금
장소-백두대간 백화산 황학산 구간 북진
코스-분지리 안말(343m)-사다리재(830m)-뇌정산 갈림길-평전치-만덕사 갈림길-1012봉-
백화산-옥녀봉 갈림길-흰드메 갈림길-황학산-862봉-조봉-681봉-이화령(548m)
백두대간 12.7km+접속구간 1.9km=14.6km를 5시간 걸림
들머리인 분지리 안말에 다시 왔다
산골에 안착한 마을은 조용했다
지난주에 수북히 쌓여있던 마을을 통과하는 계곡의 눈은
꽁공 얼어 얼음판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젠을 등산화에 끼고 오늘도 쉼없이 사다리재로 오른다
산 사면에 쌓인 눈이 지난주보다는 많이 다져져 뽀드득 소리가 났다
한시간 이상 올라서 비로소 대간길 잇는 사다리재다
산능선에 올라와 봐도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파란하늘을 가리고 산너울도 뿌옇다
대간길은 희양산을 뒤로 하고 반대로 걸어 올라선다
981봉 뇌정산 갈림길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법 부드러운 산능선을 걷는다
희양산에서 구왕봉까지 걸었던 구간에 비하면 누워서 떡먹기다
매번 이런길만 있다면 백두대간은 누구나 걸을수 있겠으나
어디 백두대간이 아무나 걸을수 있는 길이던가
하루 걸어내야 할거리가 십오킬로이상 산길이고 거기다 바위능선을 탈때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길이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내려간만큼 올라서야 하는 수고와 인내가
삶의 여정과 같다
그러기에 한두번 아니 몇번의 경험으로도 인생공부가 되는 셈이다
건강은 덤으로 얻는다니 매력적인 운동이나
할때마다 나는 힘들어 죽겠다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 나온다
오십오 구간중에서도 상당히 쉽다는 오늘도 눈속에 파묻히는 발을 빼면서 걸으려니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제법 평평한 평전치에 달한다
예전에는 890m의 높은곳에 밭이 있었다 하여 마을 주민들은 평밭등이라고도 부른다
1012봉 만덕사 갈림길을 지나고 드디어 첫번째 정상석이 있는 백화산이다
백화산은 해발고도 1063.5m봉이다
괴산과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은 괴산군내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겨울철에 눈덮힌 산봉우리가 천을 씌운듯 바위가 하얗다 하여 백화산이라 했다
백화산을 뒤로하고 내려서 옥녀봉 갈림길을 지나고 한참동안
바위능선을 오르락 거리다 보면 흰드메 삼거리가 나온다
바위에서 얼어버린 눈이 많이 위험했다
904봉이 나오고 비로소 두번째 정상석이 있는 해발 고도 912m의 황학산이다
황학산 주변에는 가을이면 억새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황학산을 지나고 나서는 내리고 오르기에 더욱 편한길이다
862봉을 지나고 고도를 점점 내려서 777봉이다
억새와 잡목이 있는 습지 연못을 지났다
습지에도 쌓인 눈은 녹지 않았다
이어 조봉이다
오늘 세개의 정상석들이 오밀조밀 모두 작다
조봉 근처에는 군인들 훈련장소인듯 곳곳에 참호가 있었다
681봉으로 내려서 이화령으로 내려서는 산사면에도
응달에 얼음 되어버린 길이 여러군데가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도 주어진 시간 보다 무려 한시간이상 단축한 시간에 내려왔다
눈과 얼음만 없었더라면 한결 편했을 대간길이었다
해발고도 548m이화령은 새재길중 가장 높은고개이다
괴산과 문경시로 이어지는 통로의 이화령에 3번 국도가 지나간다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인 이화령에서 팥시루떡 돼지수육과 과일을 놓고 술을 따르며
산신제를 올렸다
올해도 안전한 산행이 이루어질 바라는 기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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