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내변산 관음봉

2019. 2. 2. 11:45백대명산


일시-2019년 2월1일 금요일 흐림

장소-변산 관음봉

코스-남여치 -쌍선봉 삼거리-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 고개-관음봉 삼거리-관음봉(424.5m)

       -관음봉 삼거리-내소사 입구-내소사 주차장

      10.2km를 5시간 걸림


사진 작업하는 플레리 메모리가 고장나는 바람에 카메라에 사진을

이틀간 묵혀두었다가 새로이 앱을 깔고 사진을 다운 받았다

시야가 흐려서 밝은 사진을 못건졌어도 탁 트인 조망과 멋진 경치로

힐링산행이 되었던 엊그제였다


화요일 긴 백두대간을 걷고 어느정도 회복된지라 금요일 산행에 나섰다

전날 서해 동해 눈발이 날려 눈을 기대하며 변산에 도착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거리에는 히끗히끗 눈길이 이어지고

멀리 산너울도 하얀눈을 둘러쓰고 있다 

내변산에 있는 관음봉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다

들머리는 남여치이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차가운 공기가 깊게 페부로 스며든다

장시간 버스에서 답답한 가슴이 뻥 뚫렸다

마른 가지에도 아직 덜떨어진 흰눈발이 남아 있고 침엽수인 전나무도 하얀옷을 입고 있다

들머리에는 화장실이 있다

변산국립공원은 변산을 포함한 일대지역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다

최고봉은 해발고도 508m의 의상봉이며 해발고도 486m의 신선봉

해발고도 459m의 쌍선봉등의 여려개의 기암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산림청 선정과 블랙야크 백대명산이고 인기명산 43위에 해당된다

국립공원은 들머리와 날머리에 공중화장실이 있어 참 좋다

비스듬히 오르는 산경사면을 올라 능선에 다달으니 쌍선봉 삼거리다

빡센 산행후 이틀이 지나 훈련탓인다 두 다리가 가볍다

오를수록 산길은 눈이 쌓여 있었다

키큰 잡목과 키 작은 산죽길로 올라 이어 작은암자인 월명암이다

돌계단을 올라 월명암 경내에 들어서니 마당에는 눈이 수복하게 쌓여 있고

삽살개 한마리가 좋아 날뛴다

친절하게도 절에서는 지나는 산객들에게 내놓은 뜨거운 차도 있으나 오르느라 데워진 몸은

뜨거운걸 거부하여 그냥 지나쳤다

반짝 벗어진 구름 사이로 가야할 관음봉 산너울을 감상하고 돌아서니

금세 또 잿빛 구름이 가린다

수시로 변하는 하늘로 어두워진 대낮에 하얀 눈만 눈을 시리게 한다

이어 직소폭포로 향했다

자연보호헌장탑 삼거리를 지나고 오를수록 산 근육은 우람하다

겨울산은 정직함이다

월명암에서 3.2km를 걸어 직소폭포에 다달았다

겨울답지 않았던 기온탓에 폭포수는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쏟아지는 아름다운 물줄기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이리저리 몇컷을 찍었다

한줌 햇살만 비춰주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그건 욕심인가보다

회색빛 하늘에 진회색의 산과 흰색의 조화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점심때가 지났어도 밥먹을 생각없이 일행들은 모두 앞서가고 없다

재백이 고개 못미쳐 팥앙고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가파른 경사와 커다란 마당바위암을 기어올라서니 재백이 고개다

이어 관음봉 삼거리가 나오고 관음봉갔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야 한다

오를수록 서해바다가 보인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이 빼어나고 그아래 조용한 마을이 아름답다

관음봉 봉우리가는 막판에는 깍아지른 바위절벽에 붙어 오르는길이다

철난간과 나무 난간 계단으로 정비가 되어 있어도 위험했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다 오른발이 쭉 미끌어져 보니 아이젠을 뒤집어 차고 있었다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다

매사 신중하며 준비를 한다해도 실수투성이다

드디어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관음봉에 우뚝 섰다

어두침침한 하늘때문에 조망도 어두웠지만 멀리 노르스름한 햇살이 넘어가는게 보인다

변산에서 제 일경으로 치는 경치는 웅연조대라 한다

줄포에서 시작하여 곰소를 지나 서해바다의 곰소만에 떠 있는 어선들과 어선의 야등이 물에 어리는 장관

어부들이 낚시대를 둘러매고 청량가를 부르는 경치를 말한다

관음봉 봉우리에서 인증을 마치고 이제 내려갈일만 남았다

바위 절벽에 붙어서 어렵게 올랐던 그길을 다시 내려가 삼거리에서 내소사로 하산이다

일행들을 모두 내려보내고 천천히 꼴찌로 내려왔다

내소사 가는길은 편하고 빨리 걷기에는 너무 아까운길이다

주어진 시간이 조금 아쉽다

내소사 경내도 너무 아름다워 좀더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천년세월을 간직한 느티나무와 전나무길이 숙연해지는 절이다

일주일에 두번이나 원정 산행을 하고 났더니 팔근육이 며칠째 욱씬거린다

설명절이라고 갈비찜은 어제 했고 녹두 빈대떡을 붙여야 하고

새배도 할 가야되고 닷새동안 후쿠오카도 다녀와야하고 그다음날은 선배와 동기모임이 있고

이래저래 바쁜날이 연속이다

차분히 앉아 글 쓰고 책 읽을 여유가 없다

체력 바닥나기전에 꽝꽝 채워둬야겠다



























































































































































'백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동강 백운산  (0) 2019.02.27
32.용화산과 33.오봉산  (0) 2019.02.23
30.축령산  (0) 2019.01.26
29.경주 남산  (0) 2019.01.23
28.치악산  (0) 201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