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용화산과 33.오봉산

2019. 2. 23. 08:56백대명산


일시-2019년 2월22일 금요일 미세먼지

코스-큰고개 전도로-용화산-고탄령-배후령-오봉산-청평사

       15km를 7시간 오십분 걸림


이틀쉬고 다시 산행이다

화요일 비와 눈 그리고 우박 맞아 전신이 쑤셨다

아직도 종아리 아래부분이 내리막길에서는 땅기는데 오늘 산행에 지장이 없을지

암튼 요즘 동계극기훈련이다

산행지가 강원도 방향으로 갈때는 복정역에서 타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사오십분은 늦게 움직여도 되는 느긋함이 있다

새벽 공기가 지난주와는 또 다르다

눈이 녹아 비와 물이 된다는 우수도 지났으니 이제는 정말 봄을 기다려도 되는가보다

버스는 미세먼지를 가르고 날리며 춘천으로 달렸다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기온이 내려가면 추위가

올겨울은 눈보다는 미세먼지와 함께 살았다

예전에는 미세먼지라는 말도 없이 중국에서 모래먼지가 날라들어와

깔끌거리는 노랗고 뿌연 연기같은 황사온다고만 했었는데

요즘은 인체에 해롭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내세우며 곳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세우고 저감비상조치를 취한다

먼지없는 공기를 마시고 싶고 파란 하늘은 보고 싶은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때다

마스크 스고 걷는것도 산소 부족으로 답답하고 숨차다

숨막혀 죽느니 미세먼지 마시고 죽는게 나을지도 몰라 산행중에는 마스크 착용은

안하고 있다

어느덧 들머리인 큰고개 올라가는 아스팔트 도로에 다와 가는데

며칠전 내린눈이 녹지 않아 얼음판으로 변해 도저히 차가 오를수가 없단다

중간에 내려 구불구불 오르막을 이킬로정도 올랐다

아이젠을 차느라고 조금 지체하였더니 일행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드디어 산행 시작점인 큰고개에서 다시 만난뒤 잡목 아래 쌓인 눈을 밟으며

오르막을 오른다

처음부터 제법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백여미터의 고도를 올리니 바위능선이다

능선길에는 우측으로 가파른 절벽이고 쇠막대로 손잡이가 연결되어 있었다

빼어난 기암괴석의 절경과 산줄기들이 하얀 굴곡을 드러내고

웅장하게 펼쳐 진다

바위길에 소나무가 아름다운 암릉능선이다

계곡길로 올라서는것도 물론 위험하지만 이렇게 암릉 능선위를 걷는것은

발 한짝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해서 뼈가 으스러져 죽는것은 한순간이라

팔다리가 더욱 긴장된다

드디어 878m의 용화산이다

용화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만장봉의 경치가 빼어났다

천미터도 안되는 고도의 산이라고 얕보았다가는 큰코다치게 생겼다

춘천호 놀러오는 기분으로 왔다가 되게 놀라고 있었다

용화산은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즐기는 호반 산행 또는 기암바위를 즐기는 바위 산행이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벽 주전자 바위 장수 바위 마귀할먼 바위 작은 비선대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 깔닥고개까지 있다니

전부 바위산이나 다름없다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이고 블랙야크 백대명산 그리고 인기명산 129위다


용화산 정상석을 뒤로 하고 배후령으로 내려서야 한다

오봉산을 오를지 말지 결정도 배후령에 도달해봐야 안다

육킬로의 배후령까지는 암릉 능선을 내리고 오르기는 반복하는 내리막이다

고탄령과 사하령의 고개를 넘고 다시 암릉 밧줄을 잡고 젖은 눈은 발바닥에 늘러붙어

떡이 되고 힘든 고행길이다

명산이라서 구경이나 할겸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가 아주 된통으로 당하고 있다

종아리 땅기던것이 너무 놀라서 모두 풀어져 버렸다

한낮의 기온은 점점 올라 발아래는 눈을 밟고 있어도 이제는 덥기까지 하다

해발고도 600미터로 내려서

여기가 삼팔선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배후령으로 하산했다

대장과 일행 몇몇이 후미를 기다리고 모여진 후미 일행은 오봉산으로 올라갈지

아님 용화산만 만족하고 내려갈지 고민할때이다

여기서 멈추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빠르고 아직 체력도 남아있는듯하여

잠깐의 고민도 없이 오봉산 산행을 하기로 맘먹고 오봉산 들머리로 올라서는데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능선위로 올라서서도 두번의 급경사 밧줄을 잡고 오르고

아찔한 바위능선을 걸어 드디어 오봉산이다

별로 높지도 않은 해발고도 779m의 오봉산이 설악의 대청봉이나 지리의 천왕봉 못지 않게

기운빼며 올라섰다

오봉산 산자락 아래에는 청평사가 앉아있다

경수사 혹은 청평산이라고도 불린다

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의 다섯개의 기암봉이 어어져 있어

요즘은 오봉산이라고 불린단다

정상석은 너무 작아 묘위에 세워진 비석모양이다

오래 지체할 시각이 없다

청평사로 하산해야 되는길에는 바위굴을 통과해야 한다

그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행한 일행들은 하산길에서 어느새 달음박질로 없어지고

우리둘 뿐이다 항상 마지막에서 보는 장면이다

구성폭포에서 폭폭수는 가늘게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연못의 시조로 손꼽히는 영지는 얼어있고

설화가 있는 평양공주의 동상을 보고 청평사를 거쳐 주차장까지도 한참이나 걸어서

내려와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게 꼴찌로 들어왔다

눈길이고 미끌러운 산길은 안다치고 무사하게 하산하여

감사할 따름이다

버스에서 아이젠 찼던 발바닥이 계속 욱씬거렸다

오봉산은 산림청 선정과 블랙야크 선정 백대명산이고

인기명산 5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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