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악산

2019. 3. 1. 10:09백대명산


일시-2019년 2월28일 목요일 미세먼지낌

코스-화악터널 입구-군사임도-중봉 삼거리-중봉(1446m)-적목리 갈림길-가마소 폭포-관청리 버스정류장

      10.7km를 4시간45분 걸림


화악산은 해발고도 1468m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 끝자락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면서 높게 솟아

경기도의 최고봉이다

경기 오악인 화악산 운악산 관악산 송악산 감악산 중에 으뜸인 화악산 가는날

미세먼지는 또 뿌옇고 언제나 벗어질지 모르겠다

파란 하늘이 보고 싶고 파란 하늘에 뜬 뭉게 구름도 보고 싶고

이맘때쯤이면 몽글거리는 아지랑이도 보고 싶은데

매캐한 매연과 뿌연 먼지만 쌓인 도로를 달려가 화악터널 입구에서

일행들을 풀어놓았다

넓은 임도의 자갈길을 완만하게 오르면서 오늘 일정은 시작된다

자갈길이 끝나고 이번에는 구불구불 시멘트 도로가 나있다

천사백여미터 높은 고지까지 구불구불 시멘트 도로가 놓여있다

군사도로인셈이다

화악산 정상에 군부대가 있다더니 높은 산을 깔아 도로를 잘도 만들어 놓았다

우측은 산사면을 좌측은 오를수록 낭떠러지 깊이가 높아진다

삼십여분은 그런대로 워밍업으로 쉽게 오르고 그뒤로 한시간은 오기로 올라가야한다

종아리가 뻐근하고 숨도 차고 산꾼들은 오르막 시멘트 도로도 산길 오르듯

경쟁하며 올라서고 힘만 들지 위험이 없는 이런 도로는 운동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발바닥은 더 아프다

가평휴계소에서 쉴때 화장실을 다녀올것이지 급하게 화장실을 찾느라

얼굴이 사색이 된 남편은 볼일을 보고 온다고 하더니

이내 뒤쫓아 왔다

중봉 삼거리까지 무려 오킬로미터를 올랐다

올라온길을 뒤돌아보니 이쯤에서 미세먼지가 바람에 날려가면 좋으련만

뿌옇게 가려진 산능선이 까마득하게 구불거리며 사라지고 있다

이곳에서 중봉까지는 이백미터 오르막이다

밧줄과 암릉을 가파르게 올라서니 바로옆에는 군초소가 있고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 두명이 서서 중봉에서 인증하려고 북적대는 우리 일행들을 바라본다

원래 정상은 신선봉이나 정상에서 서남쪽 일킬로 거리의 중봉을 인증 장소로 대신하고 있다

중봉은 해발고도 1450m이다

동쪽의 해발고도 1436m의 응봉과 함께 삼형제봉이라고 부른다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촛대봉 수덕산 명지산 국망봉 석룡산 백운산들이 바라보이는데

오늘은 꽝이다

중봉 남서쪽 골자기에는 큰골계곡이 있고 남동쪽은 오림골계곡

북쪽은 조무락골계곡이 있다

계곡 곳곳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많아 수려한 계곡에는 휴가철에 사람들을 모은다

산림청선정과 블랙야크의 백대명산이고 인기명산 80위이다

전남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국토 자오선과 위도 삼팔도선을 교차시키면

두선이 만나는 지점이 화악산이여서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산이 화악산이다

중봉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내려서는데 얼음길이 나온다

아이젠은 필수다 응달 어느곳은 반질반질 유리얼음길이고 폭신한 눈길이 나온다

적목리 갈림길에서 급하게 내려서고 이어 가마소 폭포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그리고 관청리 마을로 가는길은 거의 평지길이다

주어진 시간은 여섯시간 오후 세시삼십인데 하산하니 두시 십오분 아직 차도 없다

매번 꼴찌를 못면하여 버스가 나를 기다렸는데 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날도 생긴다

봄 맞이 하기에는 아직 이른 이월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졸졸 흐르고

버들강아지가 통통하게 피워 올랐다

머지않아 땅속에서 기다린던 야생화가 하나둘 얼굴을 내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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