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5. 11:25ㆍ여행
다다미방에서 춥게 자고 일어났다
이른 아침 일곱시에 준비해달라고 전날 게스트 주인아줌마에게 부탁해놓았더니
정확히 일곱시가 되어 방문을 노크한다
밤 늦도록 투숙객들을 실어나르고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났는지
아줌마 부지런도 하다
어젯밤 숙소로 들어오다 보니 남편으로 보이는 늙은 남자는 펑펑 앉아 놀고 있던거 같은데
여자만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쁘다.
영어도 안통해서 스마트폰 번역기로 서로 눈과 귀에 대고 말하여
간신히 아침밥 시간과 아침 차를 얻어타기로 약속을 했었다
어쩨 게스트 하우스를 한다는 사람이 만국어라는 영어 한마디를 모른다니
참 가깝게 산다
암튼 일본식 아침 가정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간결한 아침도시락은 딱 내가 먹을 분량의 밥과 반찬이라
식성좋은 남자들은 조금 부족한듯 싶다
한조각씩 썰기도 어렵게 생겼지만 진짜 사과도 오렌지도 딱 한조각씩 뿐이다
영상십도의 날씨임에도 추워서 떨었던 기억이 강한 유휴인에서 일박이일을 보내고
다시 차로 실어나르는 아줌마 차를 타고 유휴인역으로 나와 우리는 공항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일본은 가까운 나라임에도 한번도 밟을 기회가 없었다
물론 중국도 못가보았고 우리나라도 구경봇한곳이 태반이다
체력은 딸리고 갈곳은 많고 돈도 없고 늙을말년에 자식들 덕에
하나둘 갈일이 생기고 있다
오래전 우리의 가야국의 흔적에 이어 백제의 흔적이 있다는 후쿠오카에서 고쿠라로
다시 유휴인으로 닷새간의 일본 여행이 나름 알찬 여행이였다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까지 한시간의 시간을 허비하고 카레덮밥으로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간단 식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공항이나 거리에도 얼굴색 다른 백인이나 흑인들보다 많은 얼굴색으로는 일본인지 한국인지
알수없는 동양의 일본과 한국은 점심을 일본에서 저녁은 한국에서 먹을정도로 한나절거리의
가까운 이웃이다
일본과 1965년 국교수립후 일본 정치인들 몇몇은 식민지 지배에 관해서 반성과 사죄를 하였지만
위안부 문제와 독도문제 강제 징용문제는 끊임없는 망언으로 한일관계는 풀릴줄 모른다
"과거에 머무른자는 한눈을 잃고 과거를 잊은자는 두눈을 잃게 될것이다"라는 러시아 격언이다
역사공부를 한다면 과거를 잊지말고 일본 국민들의 친절이 한국 국민 개개인에 다가가
다친 감정이 치유되면 좋겠다
최근 신문에도 아베를 보지 말고 일본을 봐야 된다는 칼럼이 있었듯이
남북한 통일로 나가기위한 미래를 위해 적과 동침도 하는게 외교이니
정치가 빨리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병주 소설 '산하'에는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
복작거려도 내집이 좋고 내나라가 좋은것은 비행기에 내려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또 크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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