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8. 09:24ㆍ친구
작은 음악회와 재경 영란전 후기
일시-2019년 4월15일 월요일
장소-순화동천
작은 음악회와 재경 영란전 오픈식을 마친 다음날은 경상도로 달려갔다
그 다음날은 전라도를 찍고 약간의 몸살을 앓아준뒤 주말 북한산까지 찍고 났더니
한주간이 뭉떵 사라지고 말았다
대충대충 살고 싶은데 계획된 일들과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자꾸 생겨
시간을 늘릴수도 없고 홀로 있을 시간이 부족하여 사색도 모자란다
컴퓨터를 켜자 허연 화면은 커서가 깜빡깜빡 어서어서 글밥을 달라 아우성이다
첫 글자가 쓰여지기전에 지난주 일들이 파노라마로 스쳐 지나가고
만났던 선후배 동문들의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산행이나 약속이 있음 모를까 평범한 날들은 오전에는 쓰고
오후에는 읽고 걷고 아주 단순 단백한 시간을 보낸다
하루를 시작하며 컴퓨터를 켜고 제일 먼저 메일 보고 지우는 일을 하는데도 만만치 않다
주로 회원 가입했던적이 있는 단체나 대형몰, 예스이십사시 매장에서 보낸 상품선전이 많고
날마다 지워대도 떠 있는 비아 씨알 약품 선전과 카지노 게임랜드 선전은
지우는자와 보내는자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듯 줄기차게 올라오고 있다
어쩌다 마우스를 잘못 눌렀다가 기겁하는줄 알았다
게슴치레한 눈동자를 허연 흰자위로 올려놓고 소젖 만큼 큰 젖을 다 내놓고
비정상적인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로 걸친듯 만듯 천값으로 따지면 돈이 필요 없는 옷을 입고
누워있는 여자들 때문이다
팔구십년대 댄스 가수가 위로 치켜든 눈동자로 한동안 남정네들은 자기를 부르는줄 알고
테레비앞을 떠나지 못하던때가 있었다
조물주가 만들어낸 남자와 여자의 종족본능인 성이 조화롭게 쓰여지면 축복지만
자칫 방심하여 이성을 잃고 쾌락만 추구하면 재앙으로 이어지는수가 있다
유흥업소에서 술김에 벌어진 싸움은 마약 도박 성폭행 온갖 추잡스런 행위로
뉴스에서 빠질줄을 모른다
한때는 잘나가던 연예인이나 위정자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조사 받는걸보니
유혹에 빠진자와 그자를 돕는자 모두 한심하다
예전에는 남자 상사가 부하 여직원을 따먹었다는 성대접이 알아도 모른척 넘어갔었지만
지금은 어림없는 일이고,도리어 누가봐도 불륜 애정행각인데 미투사건에 공개하여
남자를 개망신 시키는 여자도 있으니 무서운 세상이다
생산이 끝난 남자 성기가 오줌 누는 기능만 남도록 태초에 만들어졌다면
세상이 달라졌을까
남자나 여자 모두 갱년기가 지나면 무늬만 다를뿐 같은 인간인줄 알았드만
권력이 높을수록 그 수위도 높아져 술 취하면 개가 되는 남자들이 많다
한강에 배 지나갔다고 티도 안나는데 또는 죽으면 썩어질 육신이라라며
자포자기하면 할수 없지만 여자들이 정신차리고 지것 지가 지키는것이 제일이다
삼천포로 빠져가는 이야기로 음악회 미술전 감상은 언제 한다냐,
안그래도 미중 패권시대에 북미 회담 결렬과 한중관계 그리고 뒤로가는 한일 외교에 집중해야거늘
동북아와 거창한 세계평화가 아니래도 가정평화를 지키려는 각자의 수행이 필요하다
요즘 한길사에서 출판한 노루웨이 출신의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작의 '나의 투쟁'을 읽고 있다
중산층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의 일상속에서 겪는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전적 소설은
한사람의 자잘한 삶의 조각조각들이 곧 투쟁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독일의 운명을 지배했던 히틀러의 자서전도 '나의 투쟁'이라 제목만 들으면 섬뜩하다
투쟁적으로 예술을 감상하는것이 너무 과격한 표현일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는것이 투쟁이라는데 동문들 모임의 그녀들은 너무나 부드럽고
격조있어 보여 겉으론 사랑밖에 안보인다
내 눈에만 그리 보이나 겉과 속이 항상 같진 않을텐데 말이다
귀와 눈이 동시에 호강하며 품격도 높여 주었던 날 그날을 되새김해본다
인문예술공간인 순화동천에 노래소리가 들리고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회자의 목소리톤이 바쁜 걸음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미리 걷느라 쾍쾍 숨이 턱까지 올라온걸
한방에 가라앉혔다
들뜨지 않고 차분한 48기 문명숙님의 진행으로 헨델의 오페라인 리날도 중의 '울게 하소서'가
소개되었다
십자군 전쟁이 배경으로 적군에 사로잡려 자유를 염원하며 부르는 아리아를 시작으로
음악회는 열렸다
아르미다의 포로가 되어 요새에 갇힌 알미레라가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며 풀려나기를 기원하며
부른 슬프고 애절한 노래다
"나를 울게 하소서
비참한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와
푸치니 오페라 쟈니스키키중에 '오!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43기 소프라노 소윤애님노래에
반주로는 48기 백승희님이 연주했다
두번째로는 37기 소프라노 이연순님의 '그리운 금강산'이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중략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지 몇해
오늘에야 찾을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이 노래는 한상억 작사에 최영섭 작곡으로 1961년에 완성된곡이다
남과 북이 화해무드가 생기고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때마다 자주 불려진 노래여서
지금은 통일염원곡의 상징이 되었다
세번째로 18기 정기우님의 시 '바람과 함께'를 48기 문영례님이 낭송했다
"나에게서 다 떠났구나
홀가분하게 먼곳으로 떠나버렸어
중략
여기저기 나를 실어다 준
바람아 내 다시 너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고저..."
꼭 금방 가실것만 같아 슬퍼졌다
부디 가신다면 따뜻한 꽃바람 부는 사월에 떠나옵시기를..
다음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의 비창 2악장을 48기 백승희님 피아노 연주로
귀청소를 다시 했다
비창은 월광,열정과 더불어 베토벤 삼대 소나타로도 유명하다
스물여덟 젊은나이에 완성한 곡은 베토벤의 첫 피아노 대작으로 인정을 받았던 소나타곡이다
특히 이악장은 서정성과 낭만성이 있어 영화음악이나 광고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여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아 한때 블로거 배경음악으로 썼던 곡이다
모짜르트를 우아한 종마로 여긴다면 베토벤은 야생마로 여겨도 될정도로
베토벤의 연주는 역동적이다
제이의 모짜르트가 되길 바라던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 넘었던 위대한 음악가이다
사랑의 상실,혁명의 실패, 가난, 귓병은 높은곳에서 보면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는걸 암시하는
그의 아홉개의 교향곡은 천재만이 남길수 있는 유산이다
다음은 36기 유홍주님의 바이올린과 35기 유홍현님의 피아노 연주로 미국민요인 The palms이다
종려나무는 예수의 예루살렘의 입성을 기억하기 위한 호산나 노래와 함께 그리스도의 승리의 상징물이다
부활절 전주일이 종려주일이니 딱 이맘때 맞는 음악이다
자매가 티격태격 안싸우고 음악만 연주했나 아름다운 자매의 모습이다
여섯번째로 29기 소프라노 이재란님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어떤 개인날'이 이어졌다
"어느 개인날 저 바다위에 떠오르는 한줄기 연기를 봅니다
중략
그는 내 어린 아내며 오렌지꽃이라고 늘 부르던 그 이름을 부르겠죠
이렇게 될겁니다
난 걱정하지 않아요 난 알아요"
슬퍼서 더 아름다운 노래다
목소리가 제일 늦게 늙는다는것도 순 거짓말같다
죽을때까지 안늙는것이 목소린갑다
나비부인은 라보엠과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삼대 오페라로 잘알져 있다
배경이 일본 나가사키 항구가 되는 이 노래는 일본의 개항이후
주둔한 미군과 게이샤의 사랑을 노래한곡이다
일본인을 단지 현지처로만 알고 있고 있는 남편과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한 나비부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명예를 잃고 사는거보다 명예롭게 죽는편이 낫다며 병풍뒤에서 자결하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는
여러장르의 예술작품으로도 표현되고 있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러브스토리가 더욱 간절하게 들리는것은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그런가보다
또 슬픈곡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47기 김선희님의 바이올린과 48기 백승희의 환상적인 화음의 무대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알려진곡이다
너무 비장하게 흐느껴서 바이올린줄이 끊어질듯 빈세트 반고흐의'비애'와 견주되는 선율이다
고흐의 여자 크리스틴은 슬픔이었다
음악회와서 울다 가게 생겼다
다음은 53기 소프라노 안효진님이 부른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에서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노래다
"평화 평화를 나의 하느님
중략
숙명 숙명 숙명입니다
죄 때문에 이세상에서 헤어진다해도
중략
저주 저주 저주를 받으라"
사랑하는 알바로의 권총오발로 아버지가 죽게되고 집을 나와 하루도 편할날이 없는 그녀
숨어있던 수도원 동굴 밖으로 나와 창백한 모습으로 기도문을 노래하는곡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막힌 비극일지라도 용서와 평화를 갈구하는지라 희망이 서려있다
음악회는 중반을 넘어서고 49회 앙상블 연주로 목련화가 울렸다
조영식 작사와 김동진 작곡의 목련화는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중략
오늘도 내일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 가리라"
나무에 피는 연꽃인 목련화의 비장한 각오가 다져지는 힘있는 목소리로
기억되는건 당시 젊은 엄정행의 노래 때문이다
작곡자의 제자이면서 무명테너였던 그는 이 노래를 부름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비목과 함께 칠십년대 가곡의 대중화로 이끈 우리들의 애창곡이다
다음은 47기 정인원님과 딸 박수현 모녀의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바람에 흔날리는 먼지가
연주되었다
"잠시 눈을 감아보지만
그 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지요
중략
바람속에 흩날리는 먼지가 되어버리죠..."
먼지처럼 허망한게 인생이라는 철학적인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가 친숙한 곡이다
보통은 중간에 바이올린 솔로가 돗보이는 연주곡인데 오늘은 플롯 연주로 대신이다
그 다음 49회 오카리나 연주단 반주로 배창희 작사 작곡인 '바위섬'을 합창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는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중략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요"
무서워서 나는 못살거 같은데 노래는 택도 없는 희망을 말할때가 많다
어느덧 음악회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마지막 순서로 56기 김혜신님의 남편이 'Wish you were here'와'heart of gold'를기타와 함께 했다
첫곡은 칠십오년에 발표된 곡으로 공허 허무 소외된 그리움을 노래한곳이고
두번째 곡인 닐영의 순수한 마음은 팝송영어 배울때 많이 인용되는 곡이다
"I want to live I want to give 나는 살고 싶어요 나는 주고 싶어요..."
기타연주와 잘어울렸다
솔직히 처음듣는 앵콜송이 마무리되고 휴~ 이제 아쉽지만 끝이다
우리 어릴땐 피아노 있는 집은 동네에서 손꼽았다
대부분이 어렵게 살던 시절이니 배 불리 먹고 사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호강으로 여겼었다
바이엘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피아노 레슨다니는 얘들 보면 얼마나 부럽던지
어엿한 사회 초년병 시절 겁도 없이 삼개월 월급값인 피아노를 샀다
그것도 한달치 월급을 미리주고 석달은 거지로 살면서
미친짓인줄 모른채 음악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 바이올린도 사서 스즈키를 끼고 다녔다
단지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좋다는 핑계로 오르간 있는 교회에 나간적도 있었다
써먹지도 못하는걸 배운다고 부산만 떨었던 철없던 시절이었다
결혼과 함께 첫 아이 태교는 피아노 레슨을 받아가며 했고 그덕분인지 몰라도
첫째는 음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삼십오년이 넘은 지금은 처치곤란 이사갈때마다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음악에 대한 지식은 없어도 영화 사진 광고 모든 장르에서 음악이 없다는것은 상상할수가 없다
음악공부 마치고 이어진 공부는 미술시간이다
전시관에 미리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노라니
역시 귀를 때리는 시간보다는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 심연 깊숙한곳으로
가기는 쉬울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33회 김점식님의 심금을 울리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기도'가 보이고
와우~미술 전시실에 들어오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33회 박숙자님의 '귀여운 노루귀'는 사오월에 피는 야생화로 대간길에서 자주 만난 작은꽃이다
그리고 33회 박찬순님의 '동양자수 문관 흉배(유성룡)'36회임귀남의 '빛과 바람과 사랑'
36회 임정순님의 '자작나무' 36회 최경자님의'꽃비'37회 양화선님의'길,여행'
38회 박관순님의'일일시호일'38회 이옥자님의'삶의 향기(고향)'38회 이이남님의'군상 2'
38회 한경애님의'희망'39회 양화정님의 '자연,생명의빛'39회 진양선님의'누드j양'
40회 윤경희님의'축제 그리고 나눔'40회 하수경님의'꿈꾸다'
46회 이영숙님의'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
46회 최선희님의 '문자도' 46회 한인재님의'장미'47회 노진경님의 '황계도'
48회 김영란님의 '실과허' 48회 김은경님의'정물 1'48회 김정화님의'내 마음의 숲'
48회 배은미님의'시골집'48회 신옥희님의'오마치 논둑풍경'48회 정은숙님의'SHAPE'
49회 정소영님의'여명'49회 황민주님의'고창 청보리밭'50회 이길순님의'꽃내음'53회 나지윤님의'수줍은 바램'
의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미술 전시 오픈 커팅식을 하고 하나하나 작가들에게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감상 하고픈 사람들과 사진 찍고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드는 바람에
작품 설명은 아쉽게도 각자 나름의 상상 해석이 필요했다
동문들의 잔치로 인문 예술공간이 더욱 빛이 발산되는 지난 한주간이 아닐수 없었다
나에게도 미술시간은 놀이시간으로 여겨졌었다
어린시절 진흙으로 사과를 만들어 입상 상품으로 서른여섯개짜리 크레파스를 받은적이 있었다
크레파스가 달을까봐 스케치만 진하게 하고는 정작 색깔은 희미하게 칠한채 크레파스 가방은
흔들고 다니는 맛에 푹 빠진적이 있었다
환경미화 할때면 내가 그린 옅은 크레파스 그림이나 물감도 아까워 옅게만 칠한 수채화 그림이
교실 벽면을 장식하곤 했었다
유화는 한번도 접해보지 않했지만 지금이라면 원없이 덕지덕지 진하게 그려보고 싶다
학용품이 귀했던 시절이라 지금 세대에는 웃기는 이야기이다
한때는 악기도 다루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도자기도 만들고 싶었지만
모두 허망한 꿈이 되고 말았다
꿈은 이제 바람에 날려 보냈다
요리 제빵 양장 퀼트 미용등 그런걸 배우면 살림 잘할줄 알고 배우던 때도 있었지만
배우는것도 다 때가 있는가 지금은 누가 가르쳐준다 해도 싫다
사진이나 글은 무슨 무대뽀 심정인지 몰라도 그냥 찍고 그냥 쓴다
요새는 태생적으로 제일 소질없는 운동으로 시간을 많이 쓰며 살고 있으니
사람이란 앞으로 닥칠일을 알수가 없고 왕년에 일들도 자랑할짓은 못된다
다만 지금 이 순간,현재가 있을 뿐이다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만 하고 살았던 내가 끌려 다니다시피 토하면서 산에 오른지 오년째
일주일에 한두번 산에 오르며 사진기 들고 걸어 다니는것만으로도 벅차다
노래와 그림이 어떤 사건과 소름돋게 맞아 떨어질때가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첨탑이 벌건 불속에서 쓰러질때
우리의 국보 광화문이 화마에 무너졌던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노래가 떠올랐다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중략
이세상 끝은 이미 예정되어 있지
그건 이천년이라고"
어쩜 가사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성모마리아의 예언이 있었나
파리땅을 밟는 사람이라면 의례 위로받고 오는 성당인데 노래를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노래와 그림으로 저마다의 시간 여행이 되었을거라 믿는다
육십넘으면 음미체로 갈수밖에 없다더니 정말 우리에게 빠질수없는 생활예술인
음악과 미술에 흠뻑 젖어 있어 한나절이 짧게만 느껴졌다
이제 그날을 추억의 페이지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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