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2021. 4. 3. 15:48ㆍ나의시
동백꽃
내가 잠든사이 동백꽃이 피어났습니다.
나뭇가지에서 한번 피고
땅에서 두번 피고
가슴에서 세번 피어나는 동백꽃
꽃말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지요
봄볕도 붉은 선운사 동백꽃이 떨어졌습니다.
붉디 붉은 청춘은 이별과 소멸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스로 목을 쳐내 피흘립니다
땅에 누운 꽃 한송이가 늙은이의 발끝에서
툭툭 차이고 있습니다
비명도 없이 피 맫힌 젊은 꽃 한송이
가여워 가슴에 품어 줍니다
떨어진 동백위로 동백꽃이 또 떨어집니다.
사랑은 순간이라고,붉은 눈물 흘리며
동백꽃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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