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임

2023. 8. 15. 16:36독후감

저자-오은

자칭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는 저자는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항상과 이따금

예사롭지 않다

어릴적부터 국어사전을 뒤척이며 놀았다더니 글의 소제목들이 남다르다

우리말이 자음과 모음이 하나만 틀려도 뜻이 다르듯이

단어 특히 형용사와 동사들의 의미를 찾아내는 글이 많다

띄어쓰기에 따라 말뜻이 확연히 다른표현도 있다

잘사는것과 잘 사는것은 물질과 정신으로 구분하듯,

"편하다의 반대말에는 불편하다만 있는게 아니다 편하다의 반대편에는 새롭다도 있다"고 썼다

익숙해서 편한거고 새로워 불편함을 말하는것같다

돌아봄과 돌봄  보듬다 감싸다 편하다 우리말과 글이 위로되기도

때론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저자가 칠년간 고심끝에 모은글이라도 독자입장에선 쉽게 읽혀지는

산문집이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 마음의 온도  (0) 2023.08.22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1) 2023.08.19
희랍어 시간  (0) 2023.08.14
상처 없는 영혼  (0) 2023.08.10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보겠습니다  (0)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