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4. 13:43ㆍ독후감
저자-김태복
민주화의 거인 문익환 목사가 목회 멘토라는 김용민 목사의 유튜브를 시청하는 남편이 구입한책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대로 친구따라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는 김태복 목사의
변방목회는 그의 일생에 거친 40년 목회담이다
가난하고 아픈자들이 많은 변방의 개척교회에서 봉사하며 바쁜 일정에도 이미 여러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이 책은 은퇴후 회고담 형식으로 쓴 원고였다
원래는 팔순 기념으로 출간하려했으나 아내의 폐암 발병과 사망으로 미뤄지다
평화나무의 이사장인 큰 아들 김용민 목사가 아버지의 글을 현대 감각에 맞는 편집으로
제 1장엔 아들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제2장 목회여담엔 초년 목회,중년 목회,노년 목회로 나누고
마지막에 가족목회로 편성되었다
자식낳아 기르는 부모라면 하느님이 알아서 먹여주고 키워주는 목사님일지라도 자식걱정은 매한가지
벙커교회를 교단에 등록시키고 교회개혁에 솔선인 나는 꼼수다로 유명세를 탔던 큰 아들,
지금은 선거방송을 하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유로문자 투표조작으로 구속까지 갔던 둘째아들
그리고 초대교회같은 신앙공동체 생활을 설립한 딸네 가족까지 세명의 자식을 둔
원로 목사인 아버지의 심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상록수의 채영신 같았던 아내를 만났기에 어려움을 딛고 가곡교회나 홍익교회에서
설교준비 심방 행정등 많은 바쁜 일정의 목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은퇴했다고 할수 있었다 한다
계절에 순응하는 산천초목처럼 초록이 지쳐 단풍들고 낙엽되듯 홀연히 가버린 아내가 그리운 사람되어
요단강 건너 천국에서 다시 만날것을 바라며 살아도 육신의 헤어짐은 슬픔을 남긴다
세돌 갓지난 손녀딸이 교회에서 목사님을 어느날 예수님~이라 불렀다 한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 말씀 전하는 목사님이니 어린아이 눈에는 그리 보였을것이다
지금은 예수님 만나고 왔냐고 물으면 벽에 양팔 들고 서 있다고 전한다
목사라는 직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낮은곳에서부터 높은곳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정치와 종교가 만나면 전쟁도 불사할만큼,
하나의 교회가 성공적으로 부흥이 일어나면 엄청난 세력으로 부풀어 오른다
일이년 한국대학생 선교회에 다녔던 칠십년후반 그때도 교회 역활이 엄청났다
한국교회 이대로 안된다는 책을 펴내기도 한 저자 말대로 교단이 불어나면 악취가 난다
믿는자에겐 당치 않은 소리지만 허망하고 허망한게 인생이다
언젠가 죽는게 아니라 언제든 죽는다는것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어
어제는 모든것이 다 아름답다 한들 어제의 삶이고 오늘 시간의 흐름따라 자연의 순리대로 살기로 했다
변방에서 차별없이 목회활동했던 변방목회는 한인간 목회자의 소소한 이야기이다
부디 사심없는 자식들의 시사 정치와 대중문화로 비둘기 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을 비춰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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