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직업
2024. 1. 8. 10:14ㆍ독후감
저자-곽아람
이십년차 조선일보 신문기자로 살면서 주중에는 기사를 쓰고 주말에는 자기글을 쓰며 여러권의 책을 냈다는 저자
요즘은 종이신문 대신 스마트폰 신문을 보는 시대지만 아침 현관문에 배달되는 조간신문에서
베어나오는 냄새를 잊지 못하는 나이든 사람들은 지금도 종이신문을 읽는다
부드러우면서 빳빳한 신문 종이를 넘기며 읽어도 한장을 채우는 수고를 애써 알 필요도 없었는데
책 덕분에 어떻게 하루 신문이 나오는지를 알게 되었다
초년병 시절엔 엄청 힘들었다는 신문기자의 애환도 알게 되고,
이십년을 버틴 기자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다
건조한 기사체글보단 감정 실린글이 독자를 사로잡기엔 좋다
모두는 아니지만 요즘은 기자를 기레기라 불리는 경우가 많다
노벨상 발표를 앞두곤 극도의 긴장모드 순간이 된단다
202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루리즈 글릭의 시
야생 붓꽃
"고통의 끝에 문이 있었어요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당신이 죽음이라 부르는것을 기억해요
머리위,소음들,소나무 가지들이 움직이는 소리들
그 후의 정적,연약한 햇살이 마른 표면 위에서 깜박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