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3. 11:17ㆍ둘레길
일시-2024년 4월2일 화요일 맑음 11/23
코스-증산역-은평터널-봉산터널-봉산-서오능로 6km 3시간 하루 걸음수 16000보
증산역 지하에서 땅위로 올라오니 기온은 후끈 올라와 있고 벚꽃은 개화하여
내리쬐는 햇살로 안그래도 밝은 대낮 거리가 눈이 시리게 환하다
서울 둘레길은 주택가 좁은 시멘트 도로로 계속 오르막이다
체력이 모자라서도 그렇지만 이동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몇발자욱 떼기도전에
벌써부터 기가 딸려 귀가 멍멍거린다
주택가 담장위로 피어난 하얀 목련꽃이 조명을 달아놓은듯 환하고 탐스럽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목련이다
이어 이팝 벚꽃 수선화 철쭉등 마구마구 피어댈것이다
봄이 순식간에 와서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마술같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사이 빨주노초 보라 여러빛으로 내려오는 봄이 없다면 긴 겨울을 참아낼수 있을런지
봄빛의 향연이 당분간 릴레이로 이어질것이다
주택가 끝에 증산체육공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며 둘레길은 숲으로 들어선다
아장아장 숲으로 소풍나온 유치원 아이들이 병아리마냥 귀엽기만 하다
나무 아래 마른 낙엽 사이로 보라색 제비꽃들이 하나둘 반짝거린다
반홍산 능선위로 올라온 둘레길은 매트가 깔려 있고 땅은 보드라워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도
여럿이 지나다닌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오늘 기온이 급상승하여 사람들이 많이 나왔나
평일임에도 운동하는 사람들로 길은 북적거렸다
둘레길 옆에도 무장애길이라는 데크길이 나있고 쉼 의자도 참 많이 놓여 있었다
중간에 만두와 우동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추울땐 괜찮더니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라면을 먹느라고 힘들었다
은평 터널을 지나고 봉산 터널을 지나 해발고도 209m의 봉수대가 서 있는 봉산에 다달았다
삼일운동 당시 만세 시위를 했다는 봉산 정상은 넓고 정자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위풍당당 바위산인 북한산이 손에 닿을듯 가깝다
원효봉 백운대 비봉 문수봉 보현봉 연달아 이어진 봉우리 바위벽으로 봄볕이 미끌어지고 있었다
북한산은 서울 도심안에 우뚝 솟은 명산이다
이제 사월인데 여름 같은날이라 서오능로에서 오늘 걷기는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