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2024. 6. 30. 14:40독후감

저자-공지영

 

언제부터인가,수도원기행을 하고 쓴 이후론 그녀의 글은 종교적 냄새가 물씬 난다

이 산문 역시 수도원기행 3라 해도 과언이 아닐터,

서울 도심살이를 정리하고 하동 평사리 마을에 정착한 그녀의 근항과

카톨릭에서 영적 자녀라고 불리는 대녀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예루살렘으로 가게된 계기가 되어 광야인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 순례를 한다

그 후기인 셈이다

집안에 들여온 홍동백 백동백 공동백의 사연은 흥미롭다

그녀의 맨토는 토지의 박경리 작가

"홀로 있는 시간만이 내 창작의 운동력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문을 닫아겁니다"라고 했던 박경리와 인연도 신비롭다

박경리 작가는 글이 안되면 손바느질을 한다 타협하지 않는다 그걸 잊지 않으려고 책상 앞에 재봉틀을 놓았었다

공지영 작가는 의자에 허름한 관인 고독의 관을 쓰고 앉아 노트북을 연단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을 다짐하는 신자일지라도 한때 불교에 심취하여 공부한대로

불교의 가르침을 강조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시작도 마지막도 기도와 함께 하는데

대녀에게 불교의 수련인 용맹정진을 말해준다

용맹정진이란 힘들고 아파서 더 이상 들어 올릴수 없는 오른발을 들어 왼발 앞에 놓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왼발을 들어 오른발 앞에 놓는것 그 한날 한발 그게 용맹정진이다

본문 중에

"약간 깨달은 것 가지고는  삶은 바뀌지 않는다

대게는 약간 더 괴로워질 뿐이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여러 고통을 겪은 작가의 글도 삶도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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