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024. 10. 5. 16:05ㆍ독후감
저자-황석영
북한 방문과 베를린과 뉴욕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는 작가가
일찍이 베를린 체류시절 냉전체제 해체의 시작이 된 장벽 붕괴를 목격하고
진작부터 구상했던 소설로 한국전쟁 오십주년이 넘어 집필된 작품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주인공인 류요섭목사가 고향방문단 일행으로 고향인 북한을 방문하게 되며
거기서 일어난 일들과 과거의 일들이 서로 엇갈리며 소설은 이어진다
죽은 요한형의 혼과 함께 떠난 여행은 그의 가정사와 신천 마을의 사람들의 학살등
전쟁중 종교와 이념 대립은 애꿎은 양민들의 죽음으로 대신한다는걸 안다
집필 당시만 해도 서구에서부터 냉전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가 싶었는데
요즘 핵 보유를 기정사실 하겠다는 북한은 남한을 적대 국가라 여긴다
정권이 바뀌면 좋아졌다 나빠졌다 그러다 통일은 꿈으로나 가능할까 모른다
제목으로 쓴 손님은 중세 조선 민중들이 마마 또는 손님 이라 부르며 손님굿 이라는 무속의 한 형식을
만들어낸 것에 착안해서 분단을 겪으면서 근대화를 이루지 못하고 모더니티가 된
기독교나 맑스주의를 손님으로 규정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산사람과 죽은 사람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슬픈 전쟁의 상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