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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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저자-하정 저자는 여행을 무지 싫어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이런 여행 뭐,어때서.라는 이미 여행책을 출간했었다남의 인생을 옆보다 남의 인생을 흠모하고 마는듯한 묘한 분위기가 드는 책은많은 상상도 많은 인내도 필요없이 쉽게 읽혀진다스반홀름 생활을 마무리하고 남은 두주를 유럽여행을 하다 만난 덴마크 언니 줄리와의 또 다른 인연이 되어후에 덴마크 그녀의 집을 방문하며 모녀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으며 글을 엮어낸 에세에 형식의 이야기다스반홀름이란1970년댜 설립된 덴마크의 생활공동체로 약 백오십여명이 차량과 집 식당등을 공유하며 사는걸 말한다 누구라도 자기 수입의 칠십프로를 납부하고 덴마크는 조합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어생활공동체가 생기고 없어지기도 한다스반홀름은 역사나 규모 안정성을 따져볼때 성공적으로 안착한 ..
2025.07.06 -
무정형의 삶
저자-김민철 일상을 여행하며 글을 쓰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저자를 이름만 봐선 남자인줄 알았는데읽다보니 사십대 여자,이십대 처음 간 파리 퐁피두센터 이층 도서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갑자기 파리생활이 일생의 꿈이 된 여자였다22년이 지난후 마침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파리행 티켓을 끊었고두달간 파리생활은 엮은 잔잔하지만 때론 감상적이고 때론 심심한 에세이 형식이다사랑에 빠진 이유를 묻는건 어리석다는,저자의 표현대로 그녀의 파리사랑은 우연인지 필연인지운명인것만 같다파리행 비행기가 떠오르고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장면이 스쳐지나갔다고 저자는 말한다"마법에 걸려 용이 된 하쿠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는 순간마법이 풀린다 용의 비늘이 후두두두 벚꽃잎 처럼 떨어진다그는 마침내 오롯한 하쿠로 돌아와 자유롭게..
2025.07.04 -
난주
저자-김소윤 "내게 그 여인은 정약용의 조카,황사영의 아내....그런 누군가의 무엇이 아니라,정난주란 이름 자체로 물음표가 되어 다가왔다."저자의 물음이 답이 되어제 6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이다팔십년생 젊은 작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적 역사를 배경으로 "1837년 정유년 겨울,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다"로 시작하는 긴 소설을 썼다시대는 조선 말 정순왕후가 어린 순조를 대신해 수렴청정하던 시절 신유박해가 일어났다정학의 논리를 내세우며 사학을 철저히 소탕시키도록 지시하며 단순한 종교탄압을 너머 정적 제거 수단이 되었다정조재위시 급성장한 남인계 인사를 숙청하는 정치적 의도 말이다남인 명문가의 장녀인 정명련,어릴때 불리웠던 마리아 난주의 이름이다선교사 주문모 야고보 신부를 포함한 삼백여명의 천..
2025.06.30 -
리스본행 야간열차1,2
저자-파스칼 메르시어번역-전은경 책속의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베른출신의 고전문헌학 교사로 한때 제자였던 아내와 이혼한뒤 혼자살고 있다소설속 주인공은 영웅도 아니고 매력도 없는 초로의 오십대 남자지만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그런 그가 어느날 자살을 시도한 낯선 포르투칼 여인과의 마주치고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아마데우 드 프라두라는 푸르투칼 의사의 글에 이끌려 무작정 리스본으로 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앞선 학생이 눈을 떼지 못하던 언어의 연금술사인 프라두의 책을 책방주인으로부터 얻은후그의 인생이 달라진 여행을 하게 되고그곳이 리스본이고 다시 자기 삶의 터전인 베른으로 데려오는 야간열차는 인생여정을 의미한다소설은 소설속 프라두의 인생을 따라가는 형식이다1,2권으로 나뉘어져 긴 소설 읽는내내 한마디로 지루했다프..
2025.06.22 -
내 젊은날의 숲
저자-김훈 책이 많이 바랬다,책표지도 바랬고 책안쪽도 누렇게 바랬다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로 음식을 해먹듯 몇달째 책장을 파먹는 중이다두번째 읽는 내 젊은날의 숲은초판 인쇄가 이천십년이니 벌써 십오년전이다세월이 가도 글은 남는거라 작가의 섬세한 필치와 짧게 끊어지듯 이어지는 문장이언제나 쉽고 새롭게 다가온다눈이 아프도록 세상을 들여다보았다는 작가 특히 휴전선 이남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며발걸음이 닿은 개마고원과 평강고원 철원평야에서 글감을 주었으니무대는 시화평 고원의 자등령 능선에 군부대 안의 국립 수목원에서 일년남짓 계약직으로 세밀화 작업을 하는 조연주와 얽힌 이야기다말단 공무원인 아버지가 감옥에 이감되며 소설은 시작되고 모범수로 풀려나소설 말미엔 중풍으로 죽은 아버지를 수목원 능선에서 산장을 하며 새들의 ..
2025.06.11 -
오두막
자지-월리엄 폴 영번역-한은경 오두막,제목만 봐서는 어린시절 시골 원두막이 생각나는 책이나내용은 전혀 다른 하나님 이야기다보이지 않아 잡히지 않아 믿을수 없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을 소설 형식을 빌어 쓴 책이다주인공인 맥은 다섯아이의 아빠다이미 독립한 두아들과 아내 낸을 뺀 세아이와 함께 친구네 가족과 떠난 여행중에서막내딸인 미시를 잃는 슬픔을 겪는다어느날 오두막으로 오라는 파파의 편지를 받고맥은 주말은 하나님과 함께 보내는데 예수와 성령도 인간의 모습이고 하나님은 요리를 잘하는 흑인 여성이다허름했던 오두막으로 가는데본문중"십오미터쯤 올라 갔을대 갑자지 뒤에서부터 따뜻한 공기가 그를 감쌌다얼음같은 침묵을 뚫고 새의 노랫소리도 들려왔다누군가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준 것처럼 등산로를 덮은 눈과 얼음..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