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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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저자-공지영 작년 오월에 읽었던 책을 다시 뽑아 빌려왔다,제목처럼 아주 가볍게 읽으려고가벼운 깃털 하나"언젠가 누가 마음에 새기고 사는 구절 하나쯤 있으세요?"질문에내 맘대로 되는 일 하나도 없고 그래서 순간순간 재미있고인생의 핵심은 고통이다,는 어는 책에서 본 구절로 답을 했다는 저자사는게 가벼운 깃털 하나 처럼 가벼우면 얼마나 좋을까그래도 성공한 여류 작가 반열에 오른 저자의 글은 믿고 읽는 편이다"남의 눈의 티끌은 보지 말고 네 눈의 들보를 보라"는 성서대로 어느 순간나만 그리 느끼는지 모르지만 그녀의 글은 점점 회개와 거룩함으로 변하는거 같다누구에게나 슬픔과 기쁨과 절망이 올때가 있고살아 있는것들은 모두 상처를 받고 생명이 가득 찰수록 상처가 깊고 선명하단다그러길래 상처 받는다는것은 살아있다는 ..
2024.11.22 -
제철 행복
저자-김신지 인스타 그램에서 활동하며 내가 쓴 시간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걷고 쓰고 마시는 사람이라 소개한 작가가스물네번의 절기 따라 일년을 살아본 이야기다사계절이 아닌 이십사계절로 총총 나눠 계절을 놓치지 않고 사는게 진짜 삶인데우린 무엇에 쫒기듯 살고 있는지,저자의 소소한 행복을 듬뿍 담은 책 한권이 잊고 있었던 절기를 맞으며 느끼고 보내며지낼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한해를 잘 보낸다는것은 계절을 더 잘게 나누어둔 절기가 보여준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산는것이기에,그러고 보니 철 없이 산다는게 제철을 모르고 산다는것이라나이 먹는것도 모른채 철 없이 사는것도 좋은건 아닌듯 하다이십사 절기는 양력이다지구가 일년동안 태양둘레를 공전하는데 지구 관측자에게는 태양이 움직이는거처럼 보인다태양이 일년에 걸쳐 이동하는 ..
2024.11.18 -
마침내 일상에 도착했다
저자-김송은 저자는 프로필에도 소개했듯 동시대 중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하는 사람이다일상을 탈출한 여행이 든든한 일상의 힘으로 돌아온 경험은 누구나 갖는다저자 역시 회사에서 버거울때 시공간을 바꿀수 있는 비행기 여행으로 낯선 도시를 좋아하게 되었단다특히 중국이라는 여행지 차마고도를 만난후 중국이더 좋아졌나 보다이 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을 돌아다닌후 아득한 단어로 남은여덟개의 여행 이야기이다그중 차마고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로 차와 티베트의말을 서로 교환하는 길이다후타오샤 트레킹을 걸으며 이천 칠팔백 미터의 고원지대를 지나는 경험에서는완전 무장한채 걷는길을 현지인들은 슬리퍼를 신고도 잔잔하고 평온함에 놀라웠단다"타시펠레"는 행운을 빌어요,라는 티베트인사말그외에도 고아저우 샤면 ..
2024.11.13 -
흰
저자-한 강 노벨 문학상을 받은뒤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 챙겨 읽었다,육년만에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한강은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육체와 영혼,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자리매김 했다.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한강 작가가 서면으로 전한 수상 소감"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습니다.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것도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마음 깊이 감사..
2024.11.04 -
소년이 온다
저자-한강 오일팔 역사적인 열흘간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열살이었다."에필로그에 썼다스웨덴 한림원이 주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바로 그 책,그녀와 동시대를 살면서 받았던 역사적 충격인팔십년 오월 광주 사태는 여러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는데다르게 직접 체험한듯 가슴을 치는 소설로 태어났으니 독자도 각오를 하고 첫 페이지를 열어야 한다작가 역시 쓰고 울고 쓰고 울고를 반복했다는 소설이다시인은 신과 사람과의 중간쯤 살고 있다는 표현대로 시인으로 대뷔한 그녀가 쓰는 소설은 긴 시를 읽는듯하여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때론 쉽기도 하다그녀의 글들 읽다보면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 사람으로죽으면서 빠져 나가는 또 다른 나는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2024.11.03 -
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저자-거칠부 이년만에 그녀의 책을 다시 빌려왔다검고 흰산이 나의 눈과 손으로 들어와,신라 장군의 이름을 딴 필명 거칠부도 눈에 확 들어와 잊혀지지 않았고,암튼 가보지 못한 길을 히말라야 입구까지 발을 딛은거처럼 심장이 두근거렸으니두번으로도 부족할게다14년부터 육년간 히말라야 오지를 무려 6천키로여 걸었으니 히말라야인이 되었을터,일년이면 육개월을 오지 트레킹에 나선다니 이 세상 사람들중 특출난 사람이다히말라야 어디라도 보는이에 따라 아름답지 않은길이 없겠지만그녀는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틸리초베이스 캠프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해발 4920m의 틸리초호수 가는길이라 한다그녀가 히말라야 오지를 죽어라 걷는건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와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걷고 구경하는것을 좋..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