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18:17ㆍ여행
꼬박 만 하루를 여행시간으로 소비하고 다음날 새벽한시가 되어서 지원이네 집에 도착했다
앤서방 차를 타고 어둠침침한 헝가리 밤을 달려 집에 도착하고 보니
몸은 고단하고 배는 고팠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앤서방이 혼자서 생활한지도 벌써 삼주째가 되어간다
남자 혼자사는 집이 깔끔하게 치워졌다
우리가 온다고 청소한것도 있겠지만 워낙 깔끔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애라
우리 이부자리까지 새것으로 준비해 놓았다
안방을 내주고 저는 거실 바닥에 메트를 깔고 잤다
오늘 내일 분만을 기다리는 지원이도 안쓰럽고
혼자서 밥해먹고 회사 다니느라 힘든 사위도 안쓰럽기는 매한가지이다
눈을 감고 아무리 자려고 용을 써도 잠을 오지 않고 머리 어깨 팔 근육 등 근육이
욱씬거린다
어제 아침까지 먹은 난청 약을 다 먹었는데 귀에서는 계속 바람소리가 울리고
귀를 막고 옆으로 누워도 힘들고 반듯하게 누워도 힘들고
내가 내 몸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다
감기몸살약을 한봉지 물에 타서 마시고 나시 누웠다
이러다 날밤을 새겠지 하면서 뒤척거리다 아침을 맞이했다
금요일 휴가를 썼다는 앤서방은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오전 오후 두번의 면회 시간 규칙대로 병원 방문을 하는데
오후에 병원에 간 앤서방은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유도분만을 할수도 있고 재왕절개를 할수도 있다더니
늦은 시각인 밤 열한시가 넘어서 지원이는 유도분만으로 아기를 낳았다고 문자가 왔다
드디어 할머니가 되는 순간이다
무사히 순산했다는 안도감에 감사하고 산모 아기 건강함에 감사하고
나만 건강을 찾으면 될판인데 영 회복이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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