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5. 11:45ㆍ백대명산
일시-2019년 1월3일 목요일 맑음
장소-원주 치악산
코스-황골 탐방지원센터-입석사-삼거리-비로봉(1288m)-사다리병창길-세렴폭포-구룡사-구룡사탐방지원센터-구룡사버스주차장
12km를 5시간 걸림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의 보은 전설에 연유하여 궝치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높이 1288m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이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화산(1084m) 삼봉(1074m)와 남쪽으로 향로봉(1043m)남대봉(1182m)
등 여러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은 매우 급하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큰골 영월골 입석골 범골 사다리골 상원골 신막골등 아름다운 계곡과 입석대 세존대 신선대
구룡폭포 영원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 여름에는 구룡사의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치악산의 산세가 웅장하고 험해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펼져 있다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 인기명산 17위 블랙야크 백대명산에 속한다
황공 탐방 센터에서 1.5km 버스로 이동하여 소형 주차장까지 왔다
오늘의 들머리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몸으로 들어오는 찬기운으로 싸하다
겨울다운 추위다
강원도 추위가 보통은 아니여서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해발 고도 750m의 입석사 절까지 오르막은 아스팔트 도로다
입석사 좌측으로 입석대가 놓여 있고 절은 작은 암자였다
황골계곡 상류의 황골탐방로 아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이제부터 오르막 돌계단 산행 시작이다
너덜 등로를 지나고 쉼터 안부를 지난다
아무리 추워도 오르막에서는 등과 목덜미에서 땀이 나서 겉옷은 벗은채로 오른다
쉼터 안부에서 한숨 돌리고 비로봉 방향으로 좌틀한다
낮은 산중 오솔길을 지나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 남대봉 우측 갈림길이 나온다
향로봉 남대봉 상원사 방향으로 공원지킴이 까지는 14.4km의 치악 종주 능선 가는길이다
비로봉까지 남은 거리는 1.3km 로 좌틀해서 오른다
우측으로 비로봉이 조망된다
쥐너미재 전망대를 지나 비로봉까지 남은거리 0.9km다
황장금표 안내판이 나오고 구룡사 계곡길과 비로봉길 삼거리인 비로봉 안전센터 삼거리다
지금은 소나무가 별로 없는데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황장목의 집단 군락지였나 보다
구룡사 절쪽이 오히려 소나무는 많이 남아있다
우측의 안전지킴터를 지나 마지막 정상을 향해 300미터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얼음이 얼은 길은 오르막이지만 위험했다
마침내 정상이다
황골 탐방에서부터 산행 2시간만에 정상에 섰다
쉼없이 빠른걸음이다
구름 한점 없이 밝은 하늘은 파랗다 못해 바다빛이다
물감칠을 하여도 이렇게 맑은 파랑은 쉽지 않을것이다
삼십분을 조망하며 사진찍느라 머물렀더니 손가락이 떨어질듯 손끝의 감각이 무뎌진다
점심때가 되었어도 도저히 앉아 먹을수가 없어 하산하기로 했다
사다리 병창길로 하산길을 준비하고 아이젠을 찼다
내리막이 곳곳이 얼고 가팔라 위험천만했다
고도를 낮추는 긴 계단길이 이어졌다
말등바위 전망대 못 미쳐 팥빵으로 간단 요기를 했다
소나무가 많은 능선을 지나 말등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히끗거리는 헐벗은 겨울산능선이 한폭의 수채화이다
아름답다
세렴포폭 가는 마지막 계단을 내려오고 비로봉 정상에서 계곡길로 하산하는 합류점을 만난다
세렴폭포와 이어지는 계곡의 다리를 건너고 우측으로 75m만 지나면 작은 폭포인 세렴폭포가 있다
낮은 폭포는 얼어있었다
세렴 안전센터 주능로로 내려와 구룡사 방향으로 진행은 평지다
구룡사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한참을 내려오면 대곡 안전센터가 나온다
화장실에 들렀더니 그렇게 깨끗할수가 없다
산 입구에 있는 공중화장실만 빼고는 고속도로의 휴계실이나 공원의 휴계실 화장실은
어쩜 호텔 화장실만큼이나 깨끗하다
주변에 야영장과 관리실이 있어서 더욱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가 보다
스팀이 뜨끈하게 나와 쉬고 싶은 화장실이였다
대곡교인 출렁다리를 건너고 곧 바로 구룡사 절이 나온다
작년 연말에 이어 새해까지 이어지는 출렁다리를 여러번 건너고 있다
주어진 시간보다 빠른 산행이었으나 춥고 피로해서 구룡사 절내 탐방을 다음으로 미루고
구룡사 원통문을 빠져 나왔다
거꾸로 나오느라 입장료는 벌었다
성인 입장료는 이천오백원이다
금강송이 많은 구룡사 길을 걸으니 젊어서 두해를 원주에서 살아서 가끔씩
구룡사 절에 들렀던때가 생각났다
옛길은 그대로이나 널고 새로운 길이 포장되어 있었다
젊어서 보다 지금이 더 잘 걷고 있는것은 그동안 운동효과 때문일것이다
식당가를 지나고 버스 주차장에 거의 다와서 편의점에서 삼분 사골곰탕과 라면하나로 요기를 하고
오늘 백대 명산 산행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