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주왕산

2019. 12. 11. 10:22백대명산

 

일시-2019년 12월10일 화요일 흐리다 맑음

코스-상의 주차장-상의 탐방 안내소-대전사-청련등-주왕산주봉-칼등고개 갈림길-후리메기 삼거리

      -후리메기 입구-용연폭포-절구폭포-용추폭포-학소대-기암교-대전사-상의 주차장

       11.7km를 4시간30분걸림


다시 화요일 백대명산인 주왕산에 왔다

주왕산은 태백산맥 지맥으로써 해발 720m되는 주봉이 인증장소다

1976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전에는 석병산 대둔산 주방산이라고도 불리워졌었단다

연화봉 시루봉 향로봉 관음봉 나한봉 옥녀봉들 여러봉우리들과 주왕굴 연화굴과

용추 절구 용연의 삼대 폭포가 있고 절골계곡과 내원계곡등이 조화롭게 이루고 있는 산이다


서울에서 무려 세시간 삼십여분 멀리 경북 청송까지 이동했다

새벽부터 집 나서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왕복 아홉시간이나 된다

미세먼지가 잔뜩 끼여 비상저감조치로 외출도 삼가하라는날

마스크를 쓰고 막상 나와보니 서울과 달리 청송은 하늘이 맑은 편이다

들머리인 상의 주차장에서 내려 화장실을 들렀다 등산채비를 마쳤다

상의 탐방안내소를 지나 도로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대전사 입구가 나온다

절을 통과하지 않고는 주왕산에 올라가지 못하는지 절 입구에서 모두 입장료를 내느라 지체된다

성인 삼천오백원이고 단체로는 삼천원이다

경로 우대인인들만 공짜로 절을 통과하고 나머진 절 마당의 땅을 딛을때는 어김없이 돈을 지불해야한다

나도 입장권을 끊어서 입장했다

절이라고 해봤자 멋대가리 없이 툭 터진 마당에 대웅전과 새로 지은듯 대종과 서너채의 암자뿐인데

조계종 불교가 받는건지 국립공원이 받는건지 등산객들에게 돈을 받는다

대전사에 들어서자마자 옆마당으로 빠진길은 삼백여미터를 걸어 들어와 주왕산 주봉 마루길로 연결된다

오늘의 최고봉인 주봉까지는 2.0km 가까운 거리다

낙엽 쌓인길은 걷기 편했다

완만한 오르막을 시작으로 서서히 고도를 올려 전망대에 다달았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끝내준다

푸른솔과 어울리는 바위들의 절묘한 조화 파노라마로 찍고 싶은데 스마트폰을 만지작하는 시간에

벌써 일행들은 사라지고 마음만 바쁘다

전망대를 벗어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이다

낙엽송과 소나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초봄이나 가을이면 우거진 나무로 아름다울 길이다

소나무 기둥에 깊게 파인 자국이 선명했다

육십년대에 소나무 송진을 채취하여 비행기 기름으로 사용했다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송진채취는 더 이상 하지않았으나

키가 크고 굵은 소나무에는 어김없이 빗살무늬 옛 상처가 남아있었다

그래도 안죽고 여태 살아있는 나무는 꿋꿋히 서서 푸름을 주고 있어

청송이란 이름도 푸른 소나무때문인가보다

오를수록 뒤 따르던 절경이 멀어지고 드디어 주봉이다

해발고도 720m다

정상석은 자연의 바위를 깍아 세운듯 자연스러웠다

등산채비를 한다고 하고 왔어도 거위털 옷도 안가져오고 백대명산 인증 타올도 안가지고 왔다

기온이 올라가 거위털은 필요없어 다행이고 인증타올은 다른 산꾼들에게 빌려서 사용했다

칼등고개 갈림길에서 칼등고개 능선길1.3km을 걸어 계곡길로 접어들었다

계곡물은 찔금거리고 가끔씩 물이 흐르던 절벽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었다

겨울은 겨울이었다

점점 온난화로 겨울인가 싶으면 봄이고 여름날만 있는거 같은데

산중에는 역시 겨울이 길긴 길었다

후리메기 삼거리에 다달았다

후리메기라는 지명이 어찌 불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지만 누가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삼거리에서 1킬로를 더 걸어 들어가면 후리메기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용연폭포까지는 0.3km 거대한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제법 많았다

이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일단에는 돌개구멍이 크게 두개나 나있고

아래 폭포로 쏟아진 물웅덩이는 커다란 폭호를 만들었다

돌개구멍이란 암석의 깨어진 틈을 따라 자갈과 모래가 갇혀 물과 함께 소용돌이 치면서

생긴 원통형의 구멍을 말하고

폭호는 폭포의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에 의해 만들어진 웅덩이를 말한다

물이 흐르면서 생긴것이 돌개구멍이고 물이 떨어져 만들어진것이 폭호인것이다

용연폭포를 보고 다시 후리메기로 입구로 돌아와서 절구폭포로 가는데

절구 폭포는 협곡내부에 위치되어 있어 바위 절벽과 계곡을 끼고 걸어갔다

이곳도 이단폭포로 아래는 선녀들이 목욕하던 선녀탕이라고 한다

바닥에는 작은 자갈들이 많아 여기저기 작은 탑들이 쌓여져 있었다

절구 폭포 경치를 감상하고 용추폭포로 향하는데 협곡 바위가 장관으로

계속 이어져 있다

수직절리를 따라 침식작용이 일어나 첩첩 산중이라 예로부터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곳이란다

협곡 안으로 들어서니 사진으로 보았던 중국 장가계같다

협곡 바위 사이에는 나무데크로 연결되어 걷기 편하다

속세와 천상을 가로지는듯한 협곡을 거의 빠져나올즈음에 있는 작은 폭포가

용추폭포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폭포는

워낙 바위들이 커서 그런지 폭포 높이도 작아보이고 폭포수도 약했다

용추폭포를 빠져나오니 학소대가 나오고 수리봉이 보인다

이곳에서 주왕암까지 0.7km 거리다

주왕암과 주왕굴을 보고 와도 충분한 시각이건만 그냥 패스했다

기암교를 지나고 지금은 거의 무너져 흔적만 남은 주왕산성 아래로 걷는다

계곡길로 걸어오다보면 아들바위라고 그리 크지 않은 바위덩어리가 계곡물위에 있는데

가지랑이를 벌려 밑으로 던진 돌이 바위위에 떨어지게 되면 아들은 낳는다는 전설이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여자가 해야 효험이 있는가 그림에는 치마입은 여자가 그려져 있었다

걷기 편한 계곡길은 폭포와 바위 풍경을 벗삼아 산책하기 딱 좋다

주왕동천길을 걸어 오전에 절 마당을 가로질렀던 대전사로 돌아왔다

오후 세시조금 넘은 시각임에도 벌써 약한 겨울햇살이 푸르고 거대한 주왕산 뒷편으로

스러지고 있다

유난히 많은 소나무와 바위가 절묘한 주왕산은 가을 단풍산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백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방장산  (0) 2020.06.24
49.연인산 50.명지산  (0) 2020.06.10
47.화왕산  (0) 2019.10.13
46.계방산  (0) 2019.10.06
45. 마이산  (0) 201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