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0. 10:31ㆍ독후감
저자-조정래
1974년에 발표한 작품은 2011년에 전면개편으로 다시 출간되었던 책
두번째다
이 시대의 몇 안되는 소설가 반열에 오른 작가는
일제시대 종교의 황국화 정책에 만들어진 시범적인 대처승인 아버지를 두었으며
국민학교 입학전 여순반란사건과 어릴때 육이오 전쟁을 겪었다
그의 글은 민초를 대변하는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하여
우리에게 많이 읽힌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에 이르는 대하소설을 펴냈다
황토 역시 점례라는 힘없는 한 여성이 오롯이 감당해내야 하는 서글픈 삶을 그렸다
아버지가 각각인 삼남매
큰아들 태순 큰딸 세연 작은 아들 동익
반반한 얼굴값 하는라고 점례가 당한일들은 그녀의 팔자 소관이라고들 말하지만
남의 나라로 인해 갈팡질팡 시대의 아픔이다
점례가 일본 한국 미국인 국적이 다른 남편을 받아들인건 살기 위해 아니 자식 때문이다
늙으면 자식보다 남편이라지만
배 아파 낳아본 엄마면 다 아는 상식 엄마는 자식이 우선이다
일제가 도망치듯 떠난 일본놈 야마다,밤새 야반도주하듯 북으로 떠난 박항구
태평양 건너 본국으로 떠난 프랜더스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에 속지 말고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하세"158페이지
왜놈들이 항복하자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반토막이 된지 어언 칠십년을 넘었다
누가 산다는건 견디는 것이라고 하였던가
두 아들과 딸은 장성하고 점례도 늙었다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한 큰아들 딸과 달리 말썽만 부리던 둘째 아들이
한국 혼혈아 클럽회장이 되어 자활을 위한 인간선언을 한 신문기사를 본다
사람답게 살아본 세연 세진을 낳은 삼년뿐 세진은 이질로 죽고 고달팠던 오십년 인생길,
지금 오십은 창창한 젊은세대다
볼펜을 들어 유서를 작성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맘을 안고 자서전을 쓰자며
소설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