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22

2024. 11. 2. 11:43둘레길

일정=2024년 11월1일 월요일 흐리다 맑다 15/20

코스-당고개역-공중 화장실-학림사 갈림길-덕룡고개-작은 채석장-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당고개역

       7km 3시간30분 하루 걸음수 18000보

 

다시 당고개역으로 갔다

대중교통 타고 이동하는것이 등산보다 힘들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지하철 두번이상 갈아타며 시작점으로 가는것이 어쩜 운동보다 기진맥진이다

특히 노원역은 칠호선 지하에서 사호선 지상까지 멀고 터널도 통과해야 다른 지하철을 탈수 있기에

시간도 더 걸린다

당고개 역에서부터 지난번 마쳤던 둘레길 초입까지도 거리상 일킬로를 칠백여미터의 고도를 올려야한다

둘레길은 짧은데 시작도 하기전에 지치게 생겼다

상계동 허름한 산동네를 올라가다보니 올겨울 추위를 막아줄 연탄인지

도로 곳곳에 연탄더미들이 눈에 띈다

요즘 아이들은 연탄이란걸 알기나 할까,사십여년전 그때 개인주택 대부분은 아궁이 연탄불로

난방과 취사를 했었었다

심지어 오층 아파트도 연탄아파트 였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경인데 이곳에서 연탄을 보게 되다니 안전상으로도 없어져야한다

산동네를 지나 드디어 둘레길이다

오르막 시멘트 도로는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피로도가 흙길보다 심하다

차라리 산길에 파묻힌 돌무더기를 밟는게 낫다

둘레길에 설치된 나무 데크나 나무 계단도 흙을 밟을때보단 안좋은데 나만 그런가,

세상살이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사는게 인생이다

자연그대로 나두면 좋으련만 무장애길이라는 명목으로 서울 둘레길 치고 데크 설치가 안된곳이 없고

쓸데없이 나무 계단은 많이도 만들어 놓았다

특히 우면산은 이제 자연그대로의 맛이 거의 없다

전에 났던 산사태도 여기저기 산을 훼손한 댓가였는데 이번 둘레길을 하면서 너무나 실망한 산이다

본격적인 수락산 숲길로 들어선 둘레길은 오르락내리락이 꾸준해서 그렇지 별다른 어려움은 없이

걸을수 있다

덕릉고개를 지난다

도로위에 설치된 산과 산을 잇는 동물 이동통로여서 쉽게 건널수 있다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이건만 나뭇잎들은 노랗고 붉은 단풍보단 아직도 푸릇푸릇 

이러다 비라도 내리면 떨어져 버리고 말테니 가을은 사라지고 없는 계절이 될지 모르겠다

오늘은 햇빛도 아까운지 바람 불어 구름 비껴갈때 잠시 비추일 뿐이다

불암산 오르막 삼거리와 작은 채석장을 지나고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까지 안전하게 걸어와

긴 바지로 갈아 입었다

철쭉꽃 몇개는 계절 모르는지 곱게도 피었다

또 당고개역으로 내려와 둘레길 걷기를 마친다

그러고 보니 당고개역에서 둥글게 수락산과 불암산 아래를 돌아 당고개역으로 하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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