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2. 17:04ㆍ둘레길
일시-2024년 11월20일 수요일 흐림 7/13
코스-당고개역-철쭉 동산-불암산 전망대-공릉산 백세문-화랑대역 6,9km 3시간 하루 걸음수 19000보
구름에 가려진 해가 그리워지는 흐린 날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기마저 드는데 둘레길을 걸었다
당고개역에서 언덕길 마을을 지나 철쭉 동산에서 서울 둘레길은 이어진다
더운 공기로 숨막혔던 여름날이 지옥이라면 오늘처럼 시원한 공기에 바람 조금 불어주는날은 천국이라
걷기에는 그만이다
스틱을 꺼내고 겉옷은 벗어 배낭에 넣고 본격적인 등산차비를 하고 시작한다
이번 구간은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이 잔잔하게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일부러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도 적은 편이라 상중하로 따지면 중에 속하지만
경치도 좋고 흙길이 좋아 몸에 무리없이 나는 아주 편안하게 걸었다
대부분의 둘레길 탐방객들이 가장 걷기 좋은 코스로 뽑히는 구간이다
풍광과 순한 길 때문일게다
가을이 왔나 했더니 벌써 가을이 떠나간다
이름처럼 가을 가을 하던날이 몇일이나 되었다고,가을이 남긴 낙엽이 바스락 거리며 발에 치이며
걸어갔다
점심을 먹고 다시 걸었다
서너그루 단풍나무는 올해 마지막 단풍인양 붉은 피를 토해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불암산 정상이 흐릿한 날씨로 희미하다
해발고도 508m의 불암산은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부처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도암 갈림길을 지나고 불암산 갈림길이다
이제 부턴 길은 서서히 내려 공릉산 백세문을 통과하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화랑대 역으로 와서
이번 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