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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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와 그아빠
늙은 초롱이는 잠이 많아졌다.아침먹고 자고 낮에도 자고 저녁 먹고 자고... 베게까지 애용하는 초롱이는 지가 사람인줄 안다. 아주 누구닮아 잠꾸러기라고 아빠가 늘 하는소리다. 내가 듣지 못한 초인종소리가 나면 현관으로 뛰어가 짖어대는걸 보면 아직 지 할일은 잊어버리지 않았나보다. 점점 머..
2010.03.10 -
공원산책 20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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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2
혹떼고 젊어진 초롱이는 거의 한달만에 강변에 나왔다. 육개월밖에 안되었다는 슈나우저가 아는채를 하고 놀자 하는데 귀찮아 한다. 늙긴 늙어나 아님 애들은 저리가라고 야단을 치나, 들으채도 않더니만 한쪽다리를 들어 오줌을 찍 갈긴다. 아이고 내가 웃겨서 지들은 나이를 알아본다더니 저리 가..
2009.07.05 -
토깽이
한강에 산책나가서 발견한 토끼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지 않았다. 주차관리 하는아저씨가 키우는지 다음날 보니 한마리가 아니고 여러 마리들이 왔다갔다 했다. 다음에 우리 초롱이랑 대면시켜 친구 만들어 줘야겠다.
2009.07.03 -
고추
고추 모종 세개를 한달전에 사서 화분에 심었다. 등짝이 볏겨질정도로 뜨거운 햇볓을 쬐여야 꽃도 피고 고치도 많이 달리텐데 베란다에서 약하게 들어오는 해를 쬐고서도 흰꽃을 이쁘게 피고 고치도 하나가 만들어졌다 신기하기 이를데 없다.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뭐 유달리 특별할것..
2009.06.24 -
보라꽃
무슨꽃인지 이름도 모르는 꽃 보라빛이라기보다 오히려 잉크색에 가깝다. 흰색꽃에 끝만 살짝 잉크병에 담갔다 꺼내놓은듯 하다. 혜가 연주회 끝나고 받았다고 가져온 꽃다발을 풀어 맥주병에 담가 놓아 썰렁했던 식탁이 며칠 환했다.
200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