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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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
빈속에 길 잃고 굳어진 채 외롭게 무일푼의 열여섯 살 소녀가 꼼짝 않고 서 있는 콩코르드 광장, 정오 팔월 15일,“ 프레베르의 <아름다운 계절> 전문이다
2020.03.20 -
춘망사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
2014.02.07 -
널 보내며
이항복(정률을 보내며) 사람은 세상에 잠깐 머무는 것과 같으니 오래고 빠른 것을 누가 논하랴. 이세상에 오는 것은 곧 또 돌아감이며 이런 이치를 내 이미 밝게 아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를 위해 슬퍼하노니 내 아직 속됨을 면하지 못했네. 하지만 입이 있어도 말할수 없고 눈물이 쏟아져도 소리..
2011.04.13 -
야좌(夜坐)
허초희(난설헌) 비단 폭을 가위로 결결이 잘라 겨울옷 짓노라면 손끝 시리다 옥비녀 비껴들고 등잔가를 저음은 등잔불도 돋울 겸 빠진 나비를 구함이라.
2010.12.26 -
꿈에 노닐던 광상산의 노래
허초희(난설헌) 푸른 바닷물이 구슬바다에 스며들고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와 어울렸규나. 연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져 달빛 서리위에서차갑기만 해라.
2010.12.26 -
곡자(哭子)
허초희(난설헌) 지난해 사랑하던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슬프고도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 보고 나란히 섰구나, 사시나무 가지에 소소히 바람불고 도깨비 불빛은 숲속에서 반짝이는데 지전을 뿌려서 너희 혼을 부르노라 너희들 무덤에 술잔을 붓노라, 아!너희들 남매 ..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