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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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19일 목요일 맑음
전날 헝가리 시각으로 새벽네시반에 집을 나서 우리는 한국시각으로 다음날 오전 일곱시 삼십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대합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한반도의 열기가 온몸으로 훅 밀려온다 덥다덥다 하여도 아침부터 후덕지근한 습기가 몸을 휘감고 지나고 더운 훈짐이 내몸..
2018.07.20 -
2018년 7월18일 수요일 맑음
드디어 오늘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딸네집에서의 생활을 접고 내집으로 돌아가는날 이른 새벽녘 세시나 되었을까 태오가 깨어 있었다 젖을 먹고 있고 앤서방은 아직 취침중이다 한시간이나 태오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우리보고 빙그레 웃다가 또 칭얼대는 모습을 ..
2018.07.20 -
2018년 5월18일 금요일
꼬박 만 하루를 여행시간으로 소비하고 다음날 새벽한시가 되어서 지원이네 집에 도착했다 앤서방 차를 타고 어둠침침한 헝가리 밤을 달려 집에 도착하고 보니 몸은 고단하고 배는 고팠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앤서방이 혼자서 생활한지도 벌써 삼주째가 되어간다 남자 혼..
2018.05.21 -
2018년 5월17일 목요일
새벽 3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집 떠날시각보다 무려 세시간이나 빠른 시간이다 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여권과 신분증 지갑을 다시 확인했다 두달동안 긴 일정이라 몇개 안남은 꽃화분에도 물을 잔뜩 주었다 갑자기 번개와 천둥 소리가 요란하다 불이 번쩍 하늘은 무섭고 주위는 까맣..
2018.05.21 -
2018년1월4일
여행 마지막날이다 다른 숙소에서 잔 지원이와 앤드레는 아주 꿀잠을 자고 나타났다 전날 아래층 김서방 코골이 소리는 어째 조용한거 같은데 이번에는 위층의 남편 코골이 소리로 바꿔 울렸다 이래저래 집나가서 편히 잘 생각은 버린탓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물에 타서 먹는 수면제..
2018.01.06 -
2018년1월3일
제주 가족여행중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새날이 밝았다 이층침실 창문 커텐을 열어젖히자 전날밤중에 동백꽃이라고 여겼던 나무는 빨간 구슬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산에서 본 마가목하고 비슷했다 아니 분명 마가목 열매가 맞는데 겨울에도 잎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싱싱한 초록을 띠고 ..
201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