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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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저자-거칠부 이년만에 그녀의 책을 다시 빌려왔다검고 흰산이 나의 눈과 손으로 들어와,신라 장군의 이름을 딴 필명 거칠부도 눈에 확 들어와 잊혀지지 않았고,암튼 가보지 못한 길을 히말라야 입구까지 발을 딛은거처럼 심장이 두근거렸으니두번으로도 부족할게다14년부터 육년간 히말라야 오지를 무려 6천키로여 걸었으니 히말라야인이 되었을터,일년이면 육개월을 오지 트레킹에 나선다니 이 세상 사람들중 특출난 사람이다히말라야 어디라도 보는이에 따라 아름답지 않은길이 없겠지만그녀는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틸리초베이스 캠프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해발 4920m의 틸리초호수 가는길이라 한다그녀가 히말라야 오지를 죽어라 걷는건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와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걷고 구경하는것을 좋..
2024.10.27 -
강남몽
저자-황석영 1995년 6월29일 오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그로 인해 사망자만 오백이명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중의 인재김영삼 정부였던 그 이전해엔 성수대교 붕괴마저 대형사건사고가 많았었다소설은 1장,백화점이 무너지다에서백화점 건물주인 소실인 박선녀가 백화점 무너지는 현장에 가면서 시작되고5장,여기 사람 있어요에서아동복 코너에 근무하는 정아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오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2,3,4장은 생존만으로 충분치 않다,길가는데 땅이 있다,개와늑대의 시간으로 나뉘어45년 해방을 시작으로 전쟁과 유신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 오십년의 세월,한편의 한국 현대사를 거침없이 써내려갔다그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는동안모래와 진흙 뻘밭인 강남땅은 천지가 뒤바뀌도록 변화를 가져왔다권력..
2024.10.22 -
채식주의자
저자-한강 노벨 문학상이 발표된후 일주일이 지나고"마음속 소설 굴리는 시간이 좋아 고요하고 조용하게 살기를 원하는 작가가포니정 혁신상 수상자가 되어 단상에 섰다그녀는 차분했다,문학상 소감문도 시처럼 아름답고 글처럼 모습도 차분했다중장년기 넘어 노년의 얼굴은 본인이 살아온 흔적이라더니 칠십년대생 그녀는 아직 젊지만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듯 웃고 있는 눈매가 그윽하다,마치 소설속 인물이 튀어나온듯그녀의 글은 진작부터 읽고 있었지만 솔직히 이해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그래서 책장에 꽂힌 채식주의자를 다시 꺼냈다책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단편인듯 단편아닌듯 제목을 붙이며 따로 발표했지만알고 보면 하나로 이어지는 연작소설이다꿈 때문에 채식을 하게된 영혜,그녀의 엉덩이에서 사라지지 않은 몽고반점에서꽃이 피어나는 몸..
2024.10.19 -
바리데기
저자-황석영 2024년 10월10일 스웨덴 한림원은"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강렬한 시적산문이다."며 올해의 노벨 문학상에 한강 작가를 뽑았다흰,채식주의자,작별하지 않는다 그녀의 초현실적인 그야말로 시적 산문을 두번세번씩 읽었어도그녀의 꿈꾸는듯한 눈처럼 문체도 평이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작품들이다자유와 민주 평화 공산체제에 목소리를 내는 작가가 상을 받는다는것도 알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그녀의 글은 초현실주의를 넘어 외설 상업주의라는 일부 평론도 따라 다녔었다개인적으로,나는 한국 현대사를 몸소 겪어 몸으로 쓸수밖에 없었던 황석영 작가가 받기를 바랬었는데아쉽게 되었다바리데기는 버린 공주라는 천한뜻은 지닌 부녀자를 일컫는말로전쟁과 갈등에서 낳은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우리의 ..
2024.10.16 -
개밥바라기별
저자-황석영 작가의 성장소설로주인공인 유준은 청년기의 방황을 했던 황석영 자신이다그의 자서전격인 수인과 똑같은 문장이 여러번 겹치기 때문이다그는 사춘기에서 스무살 넘어까지 지독한 방황을 하였는데남도를 떠돌던 부랑 노동자가 가르쳐준 별을 이름을 따 제목을 지었다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적엔 샛별,이고 저녁에 나타날때는 식구들이저녁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즈음에 하늘에 나타난데서 개밥바라기,라 한단다고등학교 자퇴,무전여행,오징어 잡이,공사장 인부,빵공장 인부,행자생활,연탄가스 중독,약 자살사건등나중에 야간고를 졸업하고 들어간 대학 중퇴에 이어 베트남전쟁에 북한 방문등 파란만장한 그의 행적은타고난 필력에 쌓은 노력으로 많은 작품으로 탄생된다사람은 잡다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것과 거기서 벗어나야..
2024.10.09 -
손님
저자-황석영 북한 방문과 베를린과 뉴욕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는 작가가일찍이 베를린 체류시절 냉전체제 해체의 시작이 된 장벽 붕괴를 목격하고진작부터 구상했던 소설로 한국전쟁 오십주년이 넘어 집필된 작품이다미국에 거주하는 주인공인 류요섭목사가 고향방문단 일행으로 고향인 북한을 방문하게 되며거기서 일어난 일들과 과거의 일들이 서로 엇갈리며 소설은 이어진다죽은 요한형의 혼과 함께 떠난 여행은 그의 가정사와 신천 마을의 사람들의 학살등전쟁중 종교와 이념 대립은 애꿎은 양민들의 죽음으로 대신한다는걸 안다집필 당시만 해도 서구에서부터 냉전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가 싶었는데요즘 핵 보유를 기정사실 하겠다는 북한은 남한을 적대 국가라 여긴다정권이 바뀌면 좋아졌다 나빠졌다 그러다 통일은 꿈으로나 가능할까 모른다제목으로 쓴..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