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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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여행 2
집 떠나 하룻밤이 지났다예보대로 날씨는 비는 안내리고 구름낀 하늘이다내가 자는 방은 식사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오늘 아침도 아들 며느리가 해준대로 먹어야만 한다조식은 베이컨과 베이글 스크램블 그리고 어제 먹다 남은 닭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오전 일정으론 케이블카 탑승해서 해발고도 1525m 설천봉에서600m 떨어진 덕유산 정상인 해발고도 1614m의 향적봉에 오른다덕유산은 눈꽃 피는 설경산으로 으뜸이지만 휴가온 이 계절이 여름이라 할수없다여름인들 사방팔방 펼쳐지는 초록 풍광은 눈이 시원해질것이니 무덥지만 않으면 괜찮다높이로만 따진다면 1947m 한라산 1915m 지리산 1708m 설악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이다백두대간의 한줄기를 이루는 덕유산 산줄기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는덕유산자락..
2024.07.08 -
가족여행 1
일시-2024년 7월5일 6일 7일장소-무주 구천동 장마철이여도 계획한 가족여행을 갔다내려가는 동안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막상 무주에 도착해보니 땡볕이 내리쬐고 있었다도심을 벗어나자 진초록 산야를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차창 넘어로 여름도 달려가는 중이다하얀 구름도 회색구름도 함께 달려가다 어느새 비를 뿌리다 다시 회색구름에서 흰구름으로하늘도 우리가 달리는 속도만큼 빠르게 변화무쌍한 날이다삼십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는 여행은 엄두도 못내지만 모처럼 자식들이 한데 모일 기회가 흔치 않고온가족이 함께 여행하기도 쉽지 않기에 따라 나섰다처음엔 망설였지만 결과적으로 따라가길 참 잘했다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날을 살고 있을 나에게 이박삼일은 작은 일상탈출이 될것이다의기 투합한 삼남매가 숙소며 먹을거리 교..
2024.07.08 -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저자-공지영 언제부터인가,수도원기행을 하고 쓴 이후론 그녀의 글은 종교적 냄새가 물씬 난다이 산문 역시 수도원기행 3라 해도 과언이 아닐터,서울 도심살이를 정리하고 하동 평사리 마을에 정착한 그녀의 근항과카톨릭에서 영적 자녀라고 불리는 대녀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은예루살렘으로 가게된 계기가 되어 광야인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 순례를 한다그 후기인 셈이다집안에 들여온 홍동백 백동백 공동백의 사연은 흥미롭다그녀의 맨토는 토지의 박경리 작가"홀로 있는 시간만이 내 창작의 운동력입니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문을 닫아겁니다"라고 했던 박경리와 인연도 신비롭다박경리 작가는 글이 안되면 손바느질을 한다 타협하지 않는다 그걸 잊지 않으려고 책상 앞에 재봉틀을 놓았었다공지영 작가는 의자에 허름한 관인 고독의 ..
2024.06.30 -
홀로 쓰고,함께 살다
저자-조정래 '이십세기 한국 현대사 삼부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이란 대하소설로 출판 초유의 기록을 수립한 작가조정래 작가가 있었기에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이책은 등단 오십주년을 기념으로 독자와의 문답이다오래전 태백산맥 마력에 빠진후로 아리랑 한강에 이르기까지 대하 역사 스토리로많은것을 알게 되고 그뒤로 조정래 글은 일부러 찾아 읽게 된다반백년 세월을 글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는 저자가 있기에 독자는 행복하다어느 독자의 도발적 질문 인생이란 무엇인가'인생이란 두 개의 돌덩이를 바꾸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다'명쾌한 답이다 방대한 이야기와 인물 배경에 이르기까지 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그의 대하소설에서너무 많은 지식과 감동을 받은 한사람으로 다시금 감사하며사회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글 ..
2024.06.21 -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한강 두번째 읽는 소설두번을 읽어도 그녀의 글은 이해가 어려운게 나의 지적 상상력 부족이지 싶다꿈속인듯 현실인듯 알듯 모를듯,사진속 저자인 그녀의 눈은 눈속을 헤매이고 있는듯 보인다소설속 인선과 경하의 우정도 육체와 영혼을 뛰어 넘는 소설은 제주사삼사건이 모티브가 되겠다지독한 우울로 지내던 경하는 한통의 문자를 받으며 소설속 실제상황을 목격하는데제주 사삼사건에서 희생된 가족이였던 인선이 목공일중에 손가락에 잘리며 분명 서울 병원생활을 하는데어떻게 제주에서 둘이 만나 과거 사건을 되새김 할수 있는지제목처럼 영원한 작별은 없는가,과연 영혼이 있기는 있는건지 의심스럽지만영화나 소설에서는 흔하게 다루어진다"젖먹이 아기도/절멸이 목적이였으니까/무엇을 절멸해/빨갱이들을"사삼사건은 1948년에서 1954년까지 ..
2024.06.16 -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저자-홍승은 '당신이 계속 불편했으면 좋겠습니다"를 쓰고 용기를 얻고 다시 쓴 저자는 자신을 쓰는사람 기록 활동가로 소개한다주로 글쓰기 수업중 경험담에 자신의 이야기를 쓴책이다글쓰기는 매력적인 일이지만 주로 과거를 쓰는일이라 기억창고를 건드리는일이다행복한 기억과 고통 두려움 반성 희열 통찰에 이르기까지 자신과의 투쟁이다매혹적인 글쓰기를 위한 안내서라도 무슨무슨 다른 안내서들처럼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하다못해 짧은 메모나 일기를 쓰는것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게 글쓰기다저자는 나를 나로 살게 하는 글쓰기도 타인과 연결 되었을때 문장이 단단해진다고 말하지만늙어가며 여러사람을 만나는 사회활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사람과의 관계를 넓히는것도 힘든내 경우 쓰는글은 내가 나를 잊지 않기 위함이요 내가 ..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