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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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5
일시-2023년 11월29일 수요일 맑음 -2/3 코스-장지역-수서역-대모산 둘레길-로봇 고등학교-일원역,하루 걸음수 14000보 어제 이어 오늘도 둘레길 걷는다 겨울 고어택스 자켓을 껴입고 마스크 모자로 완전무장하고 길을 나섰더니 살갗에 닿는 바람은 차가울텐데 바람이 뜷고 들어올일 없어 오히려 후끈거린다 장지천에서 탄천으로 다시 수서역으로 올라왔다 여기까지만 걸을까,십여년전 광나루에서 수서역까지 27km가 넘는 거리를 한번에 걸었었는데 다섯번에 걸쳐 걸었다 예전에 아니 어제의 일은 잊고 오늘만 살자고 했지만 아무리 노쇠하였다한들 체력이 사라져 서글픈 지금이다 수서역에서 끝내기는 너무 빨라 대모산으로 올라간다 대모산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초반은 둘레길이 등산이다 누렇게 변한 숲길로 들어서면 도심의 차소리..
2023.11.30 -
서울 둘레길 4
일시-2023년 11월28일 화요일 -2/4 맑음 코스-서하남 사거리-방이 생태 학습관-성내천변-거여공원-장지공원-송파 글마루 도서관-장지역,하루 걸음수 14000보 햇살이 텅빈듯 그늘은 춥고 햇빛 드는 길이 좋은날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십일월 한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간다길래 겨울방풍자켓 대신 폴리 자켓을 겉옷삼아 입었더니 조끼 포함 얇은 속옷을 세개나 껴입었어도 바람은 옷깃으로 파고 들어 걷는내내 쌀쌀했다 방이 생태공원 습지대를 지나 성내천변을 걷는다 바람 부는 날씨임에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강가에 나부끼는 갈대와 억새는 올 한해 마지막 춤사위를 보이고 따지 않은 산수유 붉은 열매는 다닥다닥 검붉게 변했다 어디 부지런한 새의 먹이가 되면 좋으련만 화려한 열매도 이 가을 마치면 소멸..
2023.11.29 -
서울 둘레길 3
일시-2023년 11월24일 금요일 -6/2 맑음 코스-일자산 초이동 입구-감북동 입구,하루 걸음수 9700보 어제 이어 오늘도 이른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날씨인지라 체온조절하기가 만만치 않은 늦가을 바람이 거세 일자산 걷는내내 모자도 겨울외투를 벗을수가 없었다 강동 가족 캠핑장을 지나 이어지는 둘레길은 해발 134m 높지도 그렇다고 시멘트 도로도 아니여서 걷기는 무지 편했다 일자산 구간 총거리 3.5km는 서울 둘레길중 상중하로 나뉘는 난이도에서도 하인 구간이다 길은 보드랗고 바람이 자유로운 숲길이라 여겨졌다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하듯 이곳에도 맨발로 걷고 뛰는 이들이 있었다 어디서 어떻게 걷든 지맘이라 나도 무더웠던 여름 잠시나마 양말을 벗고 걸었었다 처음엔 발에 닿는 찌르는..
2023.11.24 -
서울 둘레길 2
일시-2023년 11월23일 목요일 맑음 코스-동아 아파트 교차로-강동 그린웨이길,하루 걸음수 9300보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늦가을이 포근하다 첫날 무리한 일정으로 오히려 잠을 설쳤으니 오늘은 만보전에 귀가를 목표로 두고 둘레길을 이어간다 상일동 동네 근린공원으로 들어서니 유난히 많았던 밤나무며 상수리 나무잎들은 말라 비틀어지고 많이 떨어졌다 낙엽이란게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광합성을 담당하는 엽록소가 파괴하여 나뭇잎이 형형색색으로 변해 우리 눈에 만산홍엽 아름답게만 보이지만 잎에 있는 영양소와 수분을 뿌리와 남은 줄기에 주고 스스로 죽어가는 과정이다 올해는 예년만 못한 색감을 지닌채 아니 푸른 은행잎과 푸른 단풍잎들이 떨어지고 있어 모두 이상 기후 탓이란다 허기사 올여름 얼마나 더웠는지..
2023.11.23 -
서울 둘레길 1
일시-2023년 11월21일 화요일 맑음 코스-광나루역-광진대교-광나루 한강공원-암사 토끼굴-암사동 선사유적지-서원마을-고덕산-고덕역 하루 걸음수 17000보 걸음 배낭 멘채 지하철 타고 나오길, 일년오개월이 걸렸다 고약한 귀병으로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일상생활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새삼 깨닫았던 지난해와 올해 아직도 끝날줄 모르는 후유증이 때때로 괴롭지만 오늘 용기를 냈다 산행 입문전 걸었던 서울 둘레길을 다시 돌아보기로, 아침에 눈을 뜨고 밤이면 눈을 감고 그냥 살기에는 남은 삶이 너무 아깝고 머리는 띵하고 귀는 부릉거려도 건강한 심장은 어서 가라 요동치니 마음은 벌써 발에 밟히는 낙엽을 밟고 있다 팔천보 병원처방 대로라면 156.5km의 거리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십여년전 1구간 부터 마치..
2023.11.22 -
서울숲-응봉산-남산 후기
일시-2019년 4월11일 목요일 맑음 코스-서울숲 3번출구-숲 산책-한강수도사업본부-한강변 산책로-용비교-금호나들목-응봉산-독서당공원-대현산공원-금호터널위 -응봉공원-매봉산-국립극장-남산 남측순환로-N타워-남산 북측순환로-장충공원-동대입구 6번출구 대략 20km를 사진 찍고 휴식포함 7시간걸림 개나리 벚꽃따라 도심걷기 피고지는 꽃계절 이때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해서 길을 나섰다 어느새 아침공기는 어제의 빗물로 씻은듯 깨끗하고 하늘은 쾌청하다 햇살은 따뜻하고 그늘은 서늘한 전형적인 봄날씨다 '보리누름에 선늙은이 얼어죽는다'는 속담대로 봄철은 옷입기가 애매하다 서울에서는 노숙자로 살면 모를까 사월에 얼어 죽었단 얘기는 못들어 봤어도 산에서는 길을 잃고 해매다 탈진이나 추락사고 뒤에 얼어 죽는때는 한겨울이..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