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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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동무
고향 동무 들길을 지나고 철길을 지나고 뚝방을 지나서 기차소리 들리는 작은 읍내 마을 들과 산과 강이 키워낸 동무들아 어릴적 우리는 봄이면 들판에서 쑥과 냉이를 캐고 진달래꽃을 따먹었었지 여름이면 또랑 물속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멱도 감고 이맘때쯤 가을에는 노랑 은행잎과 ..
2018.10.12 -
강원도에 가면
강원도에 가면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 바닷물에 풍덩 빠지고 싶고 산마루에 홀짝 오르고 싶은 한반도 동쪽,강원도에서 허브향기에 취해 나른한 오후 하얀 햇살이 메밀밭과 갈대밭에 내려 사랑과 우정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메밀밭에 앉은 우정이 눈물꽃으로 피어나고 갈대밭은 앉은 사랑..
2018.09.25 -
구월의 산
구월의 산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푸른 산에 푸른잎이 살랑살랑 푸르게 부는 바람과 놀다보니 나도 어느새 푸른빛이 되어가네
2018.09.05 -
한반도의 봄
한반도의 봄 꿈인가, 눈을 감으면 보이고 눈을 뜨면 사라진 분홍빛 봄이 그리움 타고 오네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하늘 아래 영산 내려앉는 소리 들렸던가, 바람이 부는 소리 바람이 우는 소리 하늘 아래 고향 가까워진 소리 들렸던가, 손잡고 노래하는 소리 춤추고 활짝 웃는..
2018.04.30 -
봄
봄 너는 어디서 와서 샛노랑 새빨강 새하얀 꽃빛으로 수 놓는 다니, 너는 어디서 와서 연분홍 연보라 연초록 꽃그림자로 서 있는 다니, 그리움보다 더 늦게 와서 바람 보다도 더 빨리 왜 가려고 한다니, 수선화 꽃잎에 입맞춤 하고 진달래 꽃대에 기대고 싶어 나도 봄이고 싶다. 2018년 4월..
2018.04.15 -
봄
봄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딱히 할일 없이, 눈이 녹기만을 기다렸다 딱히 생각 없이, 몸 속에 꽉 메운 겨울이 꿈틀꿈틀 눈 속에 파묻힌 겨울이 느릿느릿 차고 흰 바람벽 겨울이 스멀스멀 이 봄을 알린다 병아리 노랑나비 버들 강아지 정다운것들과 돌아온 봄아, 2018년 3월 하순 씀 글,사진..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