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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저자-한강 오일팔 역사적인 열흘간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열살이었다."에필로그에 썼다스웨덴 한림원이 주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바로 그 책,그녀와 동시대를 살면서 받았던 역사적 충격인팔십년 오월 광주 사태는 여러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는데다르게 직접 체험한듯 가슴을 치는 소설로 태어났으니 독자도 각오를 하고 첫 페이지를 열어야 한다작가 역시 쓰고 울고 쓰고 울고를 반복했다는 소설이다시인은 신과 사람과의 중간쯤 살고 있다는 표현대로 시인으로 대뷔한 그녀가 쓰는 소설은 긴 시를 읽는듯하여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때론 쉽기도 하다그녀의 글들 읽다보면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 사람으로죽으면서 빠져 나가는 또 다른 나는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2024.11.03 -
서울 둘레길 22
일정=2024년 11월1일 월요일 흐리다 맑다 15/20코스-당고개역-공중 화장실-학림사 갈림길-덕룡고개-작은 채석장-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당고개역 7km 3시간30분 하루 걸음수 18000보 다시 당고개역으로 갔다대중교통 타고 이동하는것이 등산보다 힘들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지하철 두번이상 갈아타며 시작점으로 가는것이 어쩜 운동보다 기진맥진이다특히 노원역은 칠호선 지하에서 사호선 지상까지 멀고 터널도 통과해야 다른 지하철을 탈수 있기에시간도 더 걸린다당고개 역에서부터 지난번 마쳤던 둘레길 초입까지도 거리상 일킬로를 칠백여미터의 고도를 올려야한다둘레길은 짧은데 시작도 하기전에 지치게 생겼다상계동 허름한 산동네를 올라가다보니 올겨울 추위를 막아줄 연탄인지도로 곳곳에 연탄더미들이 눈에 띈다요즘 ..
2024.11.02 -
서울 둘레길 21
일시-2024년 10월28일 월요일 흐림 15/20코스-도봉산역-창포원-상도교-수락골-전망대-채석장 전망대-당고개 갈림길-공중 화장실-당고개역으로 하산 7.5km 4시간 하루 걸음수 22000보 삼일 쉬고 다시 둘레길에 나섰다춥지도 덥지도 않아 걷기 딱 좋은 계절이다이 계절 햇볕은 뜨겁지 않고 부드러워 맘껏 누려도 좋은데 일기예보는 흐림이다도봉산역에서 서울 둘레길 일구간 시작점인 서울 창포원으로 나가며 둘레길을 걷는다십년전 서울 둘레길 처음 걸을땐 스템프 도장 찍는 재미로 다녔다면지금은 체력 점검차 다니는 중이라 빨간 우체통에서 도장찍기는 통과하고새로나온 안내책자만 하나 챙겼다그동안 8구간으로 나뉘었던게 21구간으로 나뉘고 시작점과 종점을 가능한 지하철역으로안내해주는게 도움이 되겠다이번 구..
2024.10.29 -
서울 둘레길 20
일시-2024년 10월24일 목요일 맑음 15/19 코스-도봉산역-무수골-전망대-정의공주묘-솔밭 근린공원 10.3km 4시간 하루 걸음수 20000보 지난 오월 초파일날이다화계사를 출발하여 솔발 근린공원에서 마쳤던 서울 둘레길 잇기를 다섯달이나 지나다시 걷기로 한다한여름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저질체력이 핑계라면 핑계,길고 지루하여 사계절중 여름만 있다면사는게 지옥일텐데 어느 순간 공기가 달라지고 계절이 바뀌었다오늘 구간은 도봉산 아래를 지나는 도봉코스로 난이도는 중이다도봉 탐방 지원센터를 지나고 시멘트도로 따라 걷다 도봉 옛길로 접어들며 둘레길이 이어진다숲길로 들어서 무수골로 향하면서 시각 장애인과 한팀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지난 육년간 백두대간을 동행했던 박사랑님이 그팀에 있었다안그래도 박사랑..
2024.10.29 -
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저자-거칠부 이년만에 그녀의 책을 다시 빌려왔다검고 흰산이 나의 눈과 손으로 들어와,신라 장군의 이름을 딴 필명 거칠부도 눈에 확 들어와 잊혀지지 않았고,암튼 가보지 못한 길을 히말라야 입구까지 발을 딛은거처럼 심장이 두근거렸으니두번으로도 부족할게다14년부터 육년간 히말라야 오지를 무려 6천키로여 걸었으니 히말라야인이 되었을터,일년이면 육개월을 오지 트레킹에 나선다니 이 세상 사람들중 특출난 사람이다히말라야 어디라도 보는이에 따라 아름답지 않은길이 없겠지만그녀는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틸리초베이스 캠프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해발 4920m의 틸리초호수 가는길이라 한다그녀가 히말라야 오지를 죽어라 걷는건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와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걷고 구경하는것을 좋..
2024.10.27 -
강남몽
저자-황석영 1995년 6월29일 오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그로 인해 사망자만 오백이명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중의 인재김영삼 정부였던 그 이전해엔 성수대교 붕괴마저 대형사건사고가 많았었다소설은 1장,백화점이 무너지다에서백화점 건물주인 소실인 박선녀가 백화점 무너지는 현장에 가면서 시작되고5장,여기 사람 있어요에서아동복 코너에 근무하는 정아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오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2,3,4장은 생존만으로 충분치 않다,길가는데 땅이 있다,개와늑대의 시간으로 나뉘어45년 해방을 시작으로 전쟁과 유신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 오십년의 세월,한편의 한국 현대사를 거침없이 써내려갔다그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는동안모래와 진흙 뻘밭인 강남땅은 천지가 뒤바뀌도록 변화를 가져왔다권력..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