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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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저자-공지영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최영미 시집제목처럼 인생에서 청춘을 지나면 눈부신 서른이다 서른을 갓 넘기고 두아이의 엄마가 된채로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서 할수 있었던건 눈물과 글쓰기뿐이였단다 그뒤 세번째 아이까지,성씨가 모두 다른 아이들의 엄마이란것도 그게 무슨대수 그녀가 쓰는 글은 상처 입은 영혼들뿐 아니라 그녀 글을 읽어본 사람이면 안다 쉽고 너무 진솔하다는것을 무엇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미까지 진실을 말하고자 썼던 글들을 모아 펴낸 에세이는 서른을 통과하며 겪은 고통의 기록들이다 작가의 말중에 "열렬히 사랑하였고 열렬하게 상처받았으며 열렬하게 좌절하고 열렬하게 슬퍼했으나 다만 이 모든것을 뜨겁고 열렬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 애썼노라고." 서른이기에 그 모든것을 열렬한 단어로 시작했으리라
2023.08.10 -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보겠습니다
저자-성현규,감성대디 전공은 사진이였으나 미국에서 우연히 음악에 빠져 디제이로 일하기도 하고 결혼후에는 목수일까지 중학교때부터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 경험 많은 젊은 아빠 육아를 전담하다 우울증 그저 말하고 싶어 유트버를 열었다는데 현재는 감성대디라는 유트버 채널에서 인기 폭발인 저자의 경험담을 엮은 체험일기다 비자발적인 비혼주의자였던 저자가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는건 뭐든 결정하면 그냥 해보기에서 시작되었다한다 아직은 사십대 백세 인생에서 젊다면 젊어 앞으로 삶이 어떻게 흐를지 기대된다 "삶의 변화가 필요할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그냥을 선택해 보세요 예상외로 뜻밖의 만날수 있다 언제나 성공을 불러오진 않겠지만 그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2023.07.29 -
키키 키린
저자-키키키린 옮긴이-현선 43년생 우치다 게이코가 본명인 배우 키키 키린,그녀가 남긴 120가지의 말을 엮어낸 한권의 책이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75세 나이까지 살며 결론은 세상만사를 재밌게 받아들여 유쾌하게 살라는 메시지 강렬하게 다가오는 책표지의 그녀답게 별거와 이혼 다시 재결합 한쪽눈의 실명과 암 수술후에도 하고 싶은것을 모두 하고야 마는 성질,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말이 실감난다 그녀의 말들중 "나이든 사람들은 다 즐겁게 살면 좋겠어도 너무 안달하지 말고요 욕심은 끝이 없거든요. 나이들면 젊을때 당연하게 하던일을 할수 없게 되어도 불행하다 생각지 마세요 사람으로 태어난거 자체가 알수 없는 신비가 있을거예요. 세상을 망치는 것은 노인이 판칠때다 때가 되면 긍지를 가지고 뒤로 빠져라. 언젠가 ..
2023.07.27 -
헤세처럼
편역-김빛나래 1877년생인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 화가인 헤르만헤세 페테카멘치트 첫 장편을 발표하면서부터 입지를 굳혀 수레바뀌 아래서 데미안등 특히 12년간 집필에 걸친 대작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과 괴테 문학상을 받았다 그런 그의 문장들중 꼭 한번 따라 쓰고 싶었다는 헤세의 명언들로 엮여진 문장이 한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버릴게 없는 문장중 몇몇의 문장을 소개하면 수레바퀴 아래서 지치지 않도록 하게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밑에 깔리고 말테니까 그 우울증의 원인은 소년의 영혼과 조용히 이별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넘치는 힘과 예감과 욕망때문이기도 하며 어른이 되려는 이해할수 없는 어두운 충동 때문이기도 했다, 싯다르타 지식은 전달할수 있지만 지혜는 그럴수가 없네 지혜를 발견할수 있고 체험할수..
2023.07.26 -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저자-공지영 엄혹했던 시절,그땐 다 그런줄만 알았던 시절 팔십년대 이십대 청춘를 보낸 이들이라면 공감이 훅 밀려오는 소설 부자집 딸 민수가 집을 나와 강학을 다니며 고뇌하는 삶의 모습이 어쩜 민주화 운동 데모에 가담하여 구치소에 수감했었던 작가 자신으로 투영된다 임금갈취와 인권 유린에 파업이라도 했다간 툭하면 잡혀가고 매질당하고 길거리에서 장발과 미니 스커트 단속,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일들이 벌건 대낮에 벌어 졌었던 시절이다 펄펄 끓는 피를 식힐곳 없는 어린 학생들마저 담배와 술이 만연하게 번졌으니 공권력이 무섭기 무서운때였다 잘사는 놈들은 배가 터지도록 잘살고 못사는 놈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자리인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지섭이 절망에 절망을 거듭하여 이제 걸음마를 떼어도 그동안 어두운 죽음의 ..
2023.07.25 -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저자-새벽 세시 낮보다는 밤이 좋아 주로 새벽녘에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을 하며 논다는 저자의 에세이 이십대 젊은이라 가능한일이다 잠이 보약이란 말도 있듯 나이들면 숙면하고 싶어도 불면이 찾아와 고통스러운데 아직 젊어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밤을 지새우며 노는 동지들과 나누듯 쉬운글들,지루하지 않지만 별로 공감이 안온다 내용보다 오히려 소제목들이 나아 몇몇을 소개하면 " 나답게 단단한 나로 살고 싶을때는 포기가 답일때도 있지 사람이 너무 좋은데 사람이 너무 싫어질때는이미 엎어진 물은 주워 담을수 없잖아 우울한 생각이 자꾸만 밀려올때는 어차피 너는 그게 네가 아니라는걸 알잖아 사랑이 사람을 지치게 할때는 한번은 실수 두번은 문제 이별한 그 사람이 생각날때는 바라지 않는 행복 등등 일과 사람에 그리고 사랑에 지..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