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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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의 어떤시,안녕 내 사랑
저자-최영미 일간지에 최영미의 어떤시,로 연재했던걸 모아 엮은 책이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의 명시 오십편을 소개하고 해설을 붙였다 그중 새로운 길-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후 기숙사 생활 행복했던 1938년 5월에 쓴시 술 노래-예이츠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온다, 우리 늙어 죽을때까지 알아야할 진실은 이것뿐 술잔을 들어 내 입술로 가져가며 그대를 바라보고,나 한숨짓노라. 버드나무 정원 아래-예이츠 버드나무 정원아래 내 사랑과 나 만났네 그녀는 작고 눈처럼..
2023.10.28 -
박경리의 말
저자-김연숙 대학 인문학 현장에서 고전 읽기를 하며 소통한다는 교수인 저자는 박경리 선생이 전해주는 인간의 삶 속으로 다시 들어가 지금 여기의 삶을 길어 올리고자 책을 펴냈다고 전한다 토지의 나오는 육백여명의 인물들의 말 말 말 이 말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도 했다 토지는 오대째 대지주로 군림하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이다 동학운동과 갑오개혁등이 일어난 천팔백년후반대의 시대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팔일오 해방에 이를때까지 긴 역사와 함께한 대하 소설로 지리산이 품은 경남 하동 평사리 악양 너른 들판을 무대로 삼았다 1987년부터 1945년까지 반세기를 거친 긴글이 쓰여진 이십육년,어쩌다 글을 쓰게 되었고 그 암실과도 같은 공간에서 길이 스승이 되어준 실로 선생의 역사다 명작은 ..
2023.10.25 -
변방 목회
저자-김태복 민주화의 거인 문익환 목사가 목회 멘토라는 김용민 목사의 유튜브를 시청하는 남편이 구입한책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대로 친구따라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는 김태복 목사의 변방목회는 그의 일생에 거친 40년 목회담이다 가난하고 아픈자들이 많은 변방의 개척교회에서 봉사하며 바쁜 일정에도 이미 여러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이 책은 은퇴후 회고담 형식으로 쓴 원고였다 원래는 팔순 기념으로 출간하려했으나 아내의 폐암 발병과 사망으로 미뤄지다 평화나무의 이사장인 큰 아들 김용민 목사가 아버지의 글을 현대 감각에 맞는 편집으로 제 1장엔 아들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제2장 목회여담엔 초년 목회,중년 목회,노년 목회로 나누고 마지막에 가족목회로 편성되었다 자식낳아 기르는 부모라면 하느님이 알아서..
2023.10.14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저자-공지영 두번째 읽는다 죄와 벌이 있는 삶과 죽음에서 용서와 사랑이 한 인간을 어디까지 변화시킬수 있는지를 묻는다 저자의 모든책들의 주인공이 그녀 자신인듯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든다,이소설 역시도 걱정이라곤 없을것 같은 소위 부잣집 막내딸인 유정이 몇번의 자해로 입원까지 한 주인공 모니카 고모를 따라 사형수 면회를 나선다 내키지 않았던 교도소 방문이 매주 목요일을 기다리게 만들기까지,그녀와 사형수 윤수의 심정 변화를 세심하게 다뤘다 챕터 사이사이 사형수 윤수의 일기장인 블루 노트가 이색적인 소설로 변모하여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슬아슬 교도소에 들어올땐 인간도 아니었던 사람이 천사가 되어 죽어지는 사형수 이야기는 그들과 마주칠때마다 울어준 작가의 눈물로 쓴 책이라 작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뽑는다..
2023.10.04 -
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저자-손화신 어쩌다 두번씩 읽게 되는 책이 많다 대중문화 기자가 글쓰기에 대해 요긴한 이야기들을 다룬책이다 그녀는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 어쩜 불행한 사람들의 탈출구로 외로운 사람 고통받는 사람 상처받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글로서 토해낸다고 말한다 예술가는 비극적 경험을 승화시키듯 글만큼 자기와의 대면이 확실한 작업도 드물다 쓸수록 내가 나를 알아가므로 본문중에도 "글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나로 출발해 나로 돌아오는 여정이다.쓰기는 본질로의 회귀다."라고 썼다 "비행을 한번 맛보면 하늘을 바라본 채 걷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곳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글쓰는 의미 있는 삶이 시작되는한 되돌아가기 힘들다는 이야기 독서와 글쓰기를 취미 삼아 지내면 홀로 외로워 슬플일이 드..
2023.09.25 -
한라산에 기대어
저자-이영균 서울의 기업가가 늙은 말년 한라산 언저리에 기대 산지 어언 십년 걷고 쓰고를 반복하다 책까지 만들었단다 시처럼 쓰여진 다소 비슷하여 지루한 글들은 하루를 마치며 쓴 일기같다 주로 계절따라 다른 바람 공기 하늘과 물과 소리를 담고 제주사삼 역사를 담기도 했다 가을 소리 초저녁 산책길 반딧불이 날개소리 태풍소리 흔적 따라 멀리 고기잡이 불빛소리 어부들 콧노래소리 가을소리 해저물어 엷은 어둠소리 한라산 찬바람소리 풀벌레 이불 덮는 소리 짙은 어둠 별빛소리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을 소리 나뭇잎 익는 소리 건천에 장마물 마르는 소리 바위에 이끼 피어나는 소리 가지 틈새로 바람 지나는 소리 잎새들 흔들리는 소리 가을소리 등짝에 땀 식는소리 들판에 곡식 익는소리 태풍에 놀란 가슴 코로나에 지친 심신 몽땅 ..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