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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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에서
저자-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번역-김원구 뉴베리상을 받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이다 전문 번역가가 아닌 어쩌다 한국말과 영어를 알게된 초등시절부터 샘 그리블리의 산 이야기를 좋아하여 읽게 되고 번역까지 하게되었다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꿈 많은 초중고대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소년의 야생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안락한 도심의 집을 나와 증조할아버지의 산을 찾아 떠난 소년 금세 돌아오리라는 가족들의 걱정과는 달리 냄물에서 낛시줄로 물고기를 잡고 야생 열매와 풀뿌리 풀을 먹고 부싯돌로 불을 지펴 요리를 하며 자급자족하는 우여곡절 이야기가 재미지며 우습고 슬프기도 하다 새끼 독수리를 가져와 프라이트풀이란 이름을 지어주며 훈련을 시키고 친구로 삼아 토끼등 먹이를 구한다 족제비는 바론 너구리는 제시 쿤 제임스 숲속 친구..
2024.02.19 -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저자-김지선 단순한 호기심이 순례길을 걷게 하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자와 순례자 사이에서 진정한 순례자로 되기까지 여정중 느낀 기행산문이다 첫번째는 시리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5일간 110km 두번째는 마드리드에서 사하군까지 11일간 315km 세번째는 포르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11일간 280km 산티아고는 야고보란 뜻이고 콤포스텔라는 별이 머무는곳이란 의미를 말한다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의 순례길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제 많이 알려져 각국의 사람들이 순례길을 걷고자 떠나고 돌아온다 여행이든 순례든 계획대로 되어지는게 아니여서 어쩜 인생여정도 마찬가지 왜 이길을 걷는지 걷다보면,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수 있을지 몰라서 걷는지도 모른다 길을 잃었을때는 오던길을 뒤돌아 가고..
2024.02.11 -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
저자-정이현 세속의 도심에서 사는 평범하지만 웬지 모를 맹목과 불안 사이에서 서성이는 사람의 일상이라고 작가는 썼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 오래도록 보아온 사람들,아이들도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되고 어른들은 친구 부모가 된다 주인공은 동네 약국을 경영하는 세영과 직장을 그만두고 물려받은 작은호텔 경영한다며 지방에 머물고 있는 남편 무원 하나 밖에 없는 딸 중학생 도우 안그래도 정이라는 명목으로 남의일에 관심 많은 우리나라에서 더구나 몇십년을 같은 아파트에서 살아 누구 아빠 누구 엄마 누구 아들이나 딸로 살기도 괴롭다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생기고 가해자 대신 피해자가 자살하는 상황에서 이기적일지 몰라도 학폭 방지 부회장인 세영은 피하고만 싶어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딸을 만류한다 소설은 이름..
2024.01.27 -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저자-나태주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청년화가의 화모니"겉표지에 쓰인대로 시집이라기보다 젊은 화가인 유라의 그림과 함께 한 시화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시와 그림이 절묘하다 화가는 푸른색을 많이 사용했다 붉은색은 가을을 묘사할때 조금이고 주로 초록과 파란계열이다,바다와 산이 주는 안정감 꽃의 세밀함을 묘사하며 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의 시는 포근한 안락감 봄이 피고,여름이 흐르고,가을은 익고,겨울은 내린다,는 네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책 여행1 가방을 들고/차를 타고 가면서/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내가 있고 집에 돌아와/가방을 정리하면서/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내가 있다 어떤 것이 진짜 나인가? 그저 봄 만지지 마세요/바라보기만 하세요/그저 봄입니다 개망초 예쁘다..
2024.01.25 -
공터에서
저자-김 훈 공터에서,두번째다 주인공들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는 작가의 말대로 공터에서도 마동수에 이어 장세 차세 두아들의 대를 이은 삶의 행적은 고달프다 시대에 따라 서민들의 애환도 다른법,소설은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큰 아들 마장세와 그의 동생 마차세의 지독히도 슬픈 이야기다 흥남 부두 피난길에 전 남편과 어린딸을 잃고 군복 빠는일을 하다 만난 아버지와 어머니지만 어쩌다 한번씩 술에취해 돌아오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끊어내고 싶지만 혈육은 내 맘대로 끊어지는게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비빌 언덕이 있어야 밥도 먹고 살고 출세도 하는법,오장춘이라는 전방부대 인연으로 잠시 살길를 열지만 형은 감옥으로 오장춘은 자살로 허망하다 소설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이전세대보다 다른 세상이 와도 무섭고도 무서운게 인생살이다
2024.01.24 -
시를 위한 사전
저자-이 원 시를 짓고 취미로 성냥을 모은다는 저자의 시를 위한 사전, 시도 아니고 시 설명도 아니고 사전이라 그런지 이렇게 재미없는 책은 처음이다 "마침표는 열리면서 닫혀요 이후는 읽은 이의 몫이예요"라며 첫페이지를 연다 읽을 준비가 부족한가, 아무리 문체와 문장력이 뛰어나도 독자로 하여금 지루한건 지루한거다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