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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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기행 2
저자-공지영 수도원 기행1에서보다 수도원기행 2는 십여년의 세월을 훌쩍넘어 자란 믿음탓인지확고한 믿음의 신앙인이 되어있는 느낌이 든다여러번의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믿음이 돈독해지는 경험담들이 진솔하다높고 푸른 사다리,를 쓰기 위해 왜관 수도원을 방문했지만이렇게 유럽의 곳곳 수도원을 많이 여행하며 기록을 남기는일은 물론 책을 쓰기 위해서지만흔치 않고 대단한 용기가 아닐수 없다저자의 필력은 이미 유명하고 지혜와 지식과 미모를 가진 그녀는 용기마저 가졌다"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여행인듯 삶인듯 수도원기행 끄트머리 스페인에서성녀 테레사의 말을 떠올린다중세 이후 부패된 카톨릭에 대항한 종교개혁이 일어났어도 카톨릭은 아직 건재하여신자들도 많다그녀가 불자든 신자든 개의치 않을터,죽음과 절망에서 시작된..
2024.05.24 -
섬진강 일기
저자-김탁환 집필실을 곡성으로 옮긴뒤 초보농부가 되고 생태 책방지기와 창작 판소리 사설가로 살며 쓴일년간의 일기를 모은책이다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짬을 내어 쓰면 되는 일기라할지라도 꾸준하게 이어가는건쉽지 않다일기가 주기가 되고 월기가 되고 그러다 일년에 한번 쓸까말까 나도 반성한다도심에서 시골로 이사온후 하늘과 나무가 반반인 세상에 살고 싶다는 저자어느덧 글밭도 일구고 텃밭도 일구는 농사꾼으로 변모하였다봄 여름 가을 겨울 네단락으로 구분하여 날마다의 일상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로드킬 당하는 작은 동물 철거로 집 잃은 까치 키우는 개와 고양이 동물 사랑과씨를 심고 가꾸고 키우는 식물 사랑 그런 그는 비건이 되며 체중도 줄었단다오전에는 글밭 오후에는 텃밭에서 일하면서 제철 과일과 제철 채소만을 고집하면..
2024.05.21 -
이적의 단어들
저자-이적 싱어송라이터인 저자의 일상 단어들 모음이다인순이가 부른 거위의꿈의 작사자로 읶히 알고 있는 그는 다른 여러 노래를 만들었다거위의꿈은 "1997년 카니발 앨범을 만들때 동률이가 쓴 발라드 한곡에 가사를 붙이게 됐다..꿈을 안고 이루려는 아이의 이야기를 썼고 가사에 맞춰 제목을 지으려니 날지 못하는새가여럿 떠올랐다 닭의 꿈 펭귄의 꿈 타조의 꿈 문득 초등학교때 본 닐스의 모험이 생각났다날지 못하는 거위가 마법에 걸려 엄지만큼 작아진 닐스와 하늘을 나는 이야기..한팬이 우리동네에선 거위가 잘만 날아다녀요 라고 알려주고 나서야 거위가 꼭 하늘을 못나는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노래는 거위의 꿈,인것을"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따라오는 형식의 간략한 문장들이 정겹다송년,"한해 한..
2024.05.14 -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저자-법정과 최인호 고인이 된 두분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을 엮은책이다별들의 고향,상도등 유명 글쟁이 소설가와 무소유의 법정이 만나 나눈 이야기들은하나도 버릴게 없는 유익한 말들이 빼곡하여 가슴에 와 닿았다불교 수도승과 카톨릭 신자의 만남각별했던 인연으로 최인호의 "길없는 길"이라는 불교소설 원동력은 법정이였다매화꽃이 핀 봄날 꽃잎차를 함께 나눈 세시간 대담은길상사에 있는 관세음 보살상처럼 종교를 추월한 사랑 이야기이다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만남이라서 그런지 둘다 죽음도 남다르게 대한다"죽음이 두려운것은 지금까지 삶이 소홀했던 것이다죽음은 새로운 시작이니 겸허히 받아들이자" "삶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 나는것이요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이다"어린왕자를 좋아했던 법정의 말중에꽃잎은 떨어지지만 꽃은..
2024.05.13 -
일인칭 단수
저자-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와 양을 쫓는 모험을 읽어봤다우수한 필력뒤에 재즈와 클래식과 와인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저자란걸 알았다일인칭 단수는 여러 소제목으로 나누어 쓴 단편중에 하나다평소 수트를 잘 입지 않던 남자가 옷장을 열고 수트를 입어보곤 넥타이를 매본다중국음식을 먹으러 나간 아내가 없는 집안에서 음악을듣고 소설을 읽고 영화라도 볼참이였으나집중이 어렵자 수트를 입고 가죽구두를 신고 길거리를 배회하다 빌딩지하 바에 들어가보드카 김렛을 홀짝이며 책을 펼쳤다카운터 건너편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발견한 나를 발견하고 대체 나는 누구인가우연히 다가온 여자,끌리지 않는 이목인데 실레지만 그러고 있으면 재밌나요?시비조로 다가온다제가 아는 분인가요?삼년전 물가에서 만난 당신 친구의 친구예요.왠지 말을 ..
2024.05.02 -
나만 아는 풀꽃 향기
저자-나태주 사십오년생 아빠와 칠십구년생 딸이 함께 엮은 책이다풀꽃 시인인 아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낳고 딸이 자라는 과정과대학에 입학하고 석사 박사 그리고 문학 평론가가 되기까지의 뒷바라지 여정을시인답게 짧고 간결하며 진솔하게 썼다아빠보다 적게 쓴 딸의 글솜씨가 아빠를 뛰어 넘는다아빠와 엄마를 반반 닮은 딸이 야무지고 공부잘해 기쁘기 한량없는 아빠는 딸바보오빠인 아들도 있던데 소외 되는느낌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딸자랑이 넘쳐난다아빠가 가지 못한 서울대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빠는 함께 다녔다는 표현을 한다서울대 못들어간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시인도 별수없는 학벌사회에서의 차별아닌 차별을 경험했나보다젊어서는 가난으로 늙어서는 병으로 고생해도 가족간의 사랑으로 견딜수 있단다딸기철이면 더 생각났다던 딸..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