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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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장면
저자-고수리 김신지 봉현 서한나 서해인 수신지 오하나 이다혜 이연 임진아 열명의 젊은이들 저마다 다른 여행의 장면들을 엮은 책이다 누구는 만화가로 직장인으로 농부로 삽화가로 여행가로 살며 각자의 몫을 담당한 여행의 새로운 멋과 맛이 담백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가볍게 읽어 버린 만큼 딱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없었다
2024.03.14 -
황석영의 밥도둑
저자-항석영 외환위기 당시 음울하던 무렵 주말 신문에 연재했던것들은 엮은'노티를 꼭 한점만 먹고 싶구나'를 개정한 산문집이다 작가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먹고 싶었던 노티는 빻은 찰기장에 엿기름 가루를 섞고 우려낸 엿기름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넣어 반죽한다 반죽을 아랫목에 한두시간 덮어두어 삭힌 다음 손바닥만한 크기로 만들어 약한 불에 지져낸다 이것을 식혀 꿀에 잰것을 항아리에 넣어 장독대에 내다 놓고 먹는걸 말한단다 이북음식이라 처음 듣는 음식이다 세끼 밥을 먹어 에너지를 충전해야 살듯이 끼니를 잇는 밥이 곧 삶이다 초판 서문에 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라고 썼다 수많은 음식들이 작가의 시대적 추억대로 소개된다 옛맛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걸 아쉬워하며.. 반찬에 따라 밥도둑도 다..
2024.03.11 -
인생의 열가지 생각
저자-이해인 가난 공생 기쁨 위로 감사 사랑 용서 희망 추억 죽음 수많은 단어중 열가지를 택한 이유를 잘 모르지만 이해인 수녀만의 시와 산문글이 와 닿는다 인간이 아닌 신과 영적인 결혼을 하였다는 표현이 맞는지 한평생 독신으로 지내든 아니든 열가지 생각들이 절실하다 시인이 좋아한다는 말중 접인춘풍 임기 추상,다른이를 대할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나를 대할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하게 하라 어떤 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것만 기억하고 사랑한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하기로 했다. -- 내가 사랑안에 있으면 자연도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하지 않으면 해 달 별 나무가 그리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봄..
2024.03.09 -
포르투갈의 높은산
저자=얀 마텔 번역-공경희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다양한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후 성인이 된후에도 여러곳을 순례하였던 저자는 일찍이 파이 이야기,로유명세를 탔던 작가다 그의 소설은 사유와 철학은 물론 문학과 종교를 아우른다 포르투갈의 높은산,1부 2부 3부로 나뉘어진 세 이야기로 삶과 죽음 신과 믿음 인간과 동물 진실과 허구의 문제를 다룬다 1부 집을 잃다는 아버지와 아내 아들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국립 고미술 박물관 학예사 보조로 일하는 토마스가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를 안고 십자고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길가에 말 소 양 나귀들이 다니는길에 자동차를 타고 가니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구경거리다 쇳덩이 괴물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광경이란 그 즈음 사람들에겐..
2024.02.25 -
나의 산에서
저자-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번역-김원구 뉴베리상을 받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이다 전문 번역가가 아닌 어쩌다 한국말과 영어를 알게된 초등시절부터 샘 그리블리의 산 이야기를 좋아하여 읽게 되고 번역까지 하게되었다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꿈 많은 초중고대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소년의 야생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안락한 도심의 집을 나와 증조할아버지의 산을 찾아 떠난 소년 금세 돌아오리라는 가족들의 걱정과는 달리 냄물에서 낛시줄로 물고기를 잡고 야생 열매와 풀뿌리 풀을 먹고 부싯돌로 불을 지펴 요리를 하며 자급자족하는 우여곡절 이야기가 재미지며 우습고 슬프기도 하다 새끼 독수리를 가져와 프라이트풀이란 이름을 지어주며 훈련을 시키고 친구로 삼아 토끼등 먹이를 구한다 족제비는 바론 너구리는 제시 쿤 제임스 숲속 친구..
2024.02.19 -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저자-김지선 단순한 호기심이 순례길을 걷게 하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자와 순례자 사이에서 진정한 순례자로 되기까지 여정중 느낀 기행산문이다 첫번째는 시리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5일간 110km 두번째는 마드리드에서 사하군까지 11일간 315km 세번째는 포르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11일간 280km 산티아고는 야고보란 뜻이고 콤포스텔라는 별이 머무는곳이란 의미를 말한다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의 순례길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제 많이 알려져 각국의 사람들이 순례길을 걷고자 떠나고 돌아온다 여행이든 순례든 계획대로 되어지는게 아니여서 어쩜 인생여정도 마찬가지 왜 이길을 걷는지 걷다보면,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수 있을지 몰라서 걷는지도 모른다 길을 잃었을때는 오던길을 뒤돌아 가고..
2024.02.11